AI 서비스 구현 위한 반도체 수급 과제, 삼성 기술 만나 해결하나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울트먼 CEO(최고경영자)에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까지 거대 IT기업 빅테크 수장들이 줄줄이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10년 만에 한국을 찾는 저커버그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접선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달 말 방한해, 일정 중에 삼성 등 반도체 업체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크버그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2012년6월 방한했을 때 1박2일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삼성 이 회장을 비롯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 등을 만난 바 있다.

저커버그가 이 회장을 만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 데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구현을 위한 반도체 수급 및 생성형 AI 관련 협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자 이에 필요한 반도체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인간 지능에 가깝거나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자체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는데,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프로세서 35만 개를 포함해 총 60만 개를 추가 확보한다고 전했다.

메타는 지난해 5월 자체 개발한 AI칩 MTIA를 처음 공개했으며, 최근 2세대 칩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울트먼이 직접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동맹을 구축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반도체 업체가 보유한 기술이 메타로서는 절실하다. 이 때문에 저커버그는 이재용 회장과 AI칩 생산에 대한 협업을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한편, 저커버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다. 대통령실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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