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이번 프로그램도 잘될 것 같다”

여행 예능 전문가 나영석 PD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tvN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세븐틴 멤버 에스쿱스,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가 참석했다.

나영석 PD가 자신감을 내비친 ‘나나투어’는 가이드로 재취업한 여행 예능 20년 차 베테랑 ‘NA이드’ 나영석 PD와 이탈리아의 여름으로 떠난 데뷔 9년 차 세븐틴의 찐한 우정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나나투어’는 세븐틴이 ‘채널 십오야’에서 ‘꽃보다 청춘’ 소원권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기획됐다.

나영석 PD는 “뿌듯하고 감개무량한 감정도 있지만 ‘시간을 돌려서 편집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편집하면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다.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12명의 멤버를 속여서 단체여행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했던 사람이 정말 이 순간을 즐기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 TV를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느끼기에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같이했던 멤버들이 모두 행복을 느꼈다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진이 10명 이상이라 정말 힘들었다. 한명 한명 편집하다 보니 애정이 생기고 욕심이 생겼다. 신효정 PD가 정말 고생하고 있다. 고생한 만큼 재밌는 프로그램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프로그램도 잘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븐틴은 ‘나나투어’를 통해 첫 단체 유럽 여행을 간다. 앞서 지난 2일 공개된 1회 예고 영상에는 ‘나나투어’ 제작진이 세븐틴 숙소에 방문해 5분 뒤 바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에 놀란 세븐틴의 모습이 담겨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디노는 “당시 마지막 콘서트를 하고 돌아간다는 마음에 술을 좀 많이 먹었던 상황이다. 주량을 넘겨 힘든 순간이었는데 영석이형 얼굴을 보자마자 술이 다 깼다. 갑자기 멤버들과 다 같이 여행을 간다는 마음에 설렜다”고 말했다.

호시는 “멤버들 중에서 도겸이나 정한이 형은 ‘나나투어’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1년 스케줄 꽉 차있으니까 저는 기대를 아예 안 하고 있었다. 콘서트 끝나고 저희끼리 호텔 방에서 술 마시고 놀고 있었는데, 그러다 영석이형 봤을 때 너무 놀랐고, 다음주 스케줄이 가짜였구나 했던 게 느껴졌다. 그 스케줄이 좋은 스케줄이었는데 아쉬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븐틴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찐친 케미스트리는 물론, 새로운 매력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 천사 맏형 정한은 멤버들을 알뜰살뜰 챙겼고, 우지는 이번 여행을 통해 집돌이 생활을 청산했다고 한다. 도겸과 승관 역시 관리 모드를 해제해 ‘나나투어’에서 새로운 밈을 무한 생성할 예정이다. 세븐틴의 척척박사 버논과 알뜰살뜰 총무 디노의 활약 또한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이날 민규는 “첫날부터 여권을 잃어버렸다. 보딩 시간,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 여권을 찾았다. 그러나 제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멤버가 제 여권까지 들고 비행기를 탔더라. 그게 바로 도겸이다. 여권 두 개 들고, 비행기 표는 내 걸 들고 탔더라. 너무 당황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탔다. 영상 보면 아주 긴박함과 절박함이 담겼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나영석 PD는 “우지랑 민규는 옷이 없는 사람처럼 돌아다닌다. 방송에서 보면서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저 친구들도 ‘내가 이래도 되나’ 싶었던 것 같은데 이틀, 삼일 지나니 자기들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저는 여기 있는 모두가 하나하나 개성이 빛나는 친구들이라 저만 호강하고 와서 팬분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친구들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친구들이다”고 말했다.

이에 우지는 “덥기도 더웠지만, 형이 워낙 편하게 잘 해주셨다. 사실 잘 기억이 안 난다. 지금에 와서는 사실 걱정이 된다. 어떻게 나올지, 너무 그랬나 싶어질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다리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리더 에스쿱스는 “유럽을 가본 적이 없다. 첫 경험을 멤버들과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멤버들끼리 개인 활동을 하면서 바빠졌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행을 가는게 전부다. 못 가서 울컥했고, 마지막에 뒤돌아보지도 않고 떠나는 멤버들에게 서운했다. 바로 뮤직비디오 촬영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거기서도 잘 연습해와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저희 프로그램을 보시다 보면 멤버들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븐틴은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착한 애들이다. 그 매력이 저를 움직였다. 이 매력을 저뿐만 아니라 대중과 시청자들이 같이 알아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나투어’는 오는 1월 5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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