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 팬들이 직접 뽑은 올 한해 최고의 e스포츠 스타들이 공개됐다. 우리네 전설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리그 오브 레전드), 김관우(스트리트파이터5), 곽준혁(FC 온라인) 등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선정됐다. 여기에 격투게임 ‘철권’ 황제 ‘무릎’ 배재민이 최고의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9일 ‘2023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올해를 빛낸 e스포츠 선수들을 발표했다.

‘2023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올 한 해 동안 국내외 e스포츠 대회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선발하고 기념하는 자리다. △현역 선수 중 헌액자 선정 기준을 충족한 선수를 선정하는 ‘히어로즈’ △은퇴 선수 중 영구 헌액자를 선정하는 ‘아너스’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 중 팬 투표를 통해, 1년간 이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전시되는 ‘스타즈’ 등 총 3개 부문을 선정한다.

특히, ‘스타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팬들이 직접 선정하기 때문. 지난해보다 약 4배 많은 총 1만 9354명의 팬이 투표에 참여했다. ‘스타즈’에 선정된 선수들은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스타즈’ 존에 1년간 전시된다.

올해 ‘스타즈’에는 항저우 AG 스타들이 휩쓸었다. LoL ‘금빛 한타’를 일궈낸 이상혁, 최우제, 류민석이 선정됐으며, 만 44세로 한국 선수단 최고령 금메달 기록을 세운 ‘엠 리자드’ 김관우, AG e스포츠 첫 메달을 안겨준 곽준혁, 철권의 배재민 등이 최종 선정됐다.

대망의 은퇴 선수 중 영구 헌액자를 선정하는 ‘아너스’에는 LoL에 ‘칸’ 김동하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아너스 선정위원회에서 후보를 선정하고 투표인단의 70% 이상 찬성투표를 얻었다. 김동하는 기존에 영구 헌액된 15명의 선수와 함께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아너스 존에 영구 전시된다.

김동하는 영상을 통해 “프로 선수를 안 했더라면 ‘팬들에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한다. 현역 때 열심히 했던 부분이 보상받고 인정받는 느낌이어서 기분이 색다르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현역 선수 중 선정 기준을 충족한 선수를 등재하는 ‘히어로즈’에는 올해 3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FC 온라인(김관형, 박찬화, 변우진, 원창연, 차현우) △LoL(‘켈린’ 김형규, ‘덕담’ 서대길, ‘카나비’ 서진혁, ‘엄티’ 엄성현, ‘딜라이트’ 유환중, ‘도란’ 최현준) △배틀그라운드(‘헤븐’ 김태성, ‘서울’ 조기열) 등 선정됐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비니’ 권순빈, ‘티지’ 김동현, ‘스포르타’ 김성현, ‘큐엑스’ 이경석, ‘세이든’ 전민재, ‘씨재’ 최영재) △서든어택(나실인, 문대경, 신현민, 이승범, 전현석, 한주엽, 함태호) △철권(‘머일’ 오대일)에 선정됐다. 더욱이 올해 항저우 AG 정식종목으로 선정돼 헌액 대상 종목 기준을 충족한 △스트리트파이터5(김관우)가 뽑혔고, 새롭게 추가된 △발로란트(‘알비’ 구상민, ‘스택스’ 김구택, ‘제스트’ 김기석, ‘마코’ 김명관, ‘버즈’ 유병철, ‘킹’ 이승원)가 신규 등재됐다.

이와 함께 헌액식 이후 열린 ‘e스포츠인의 밤’에선 올해의 팀, 종목, 공로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수상자도 공개됐다.

올해의 e스포츠 팀상은 ‘2023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거머쥔 T1이 수상했다. 또한 올해의 e스포츠 종목에서 LoL이 4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공로상은 SK텔레콤 오경식 부사장이 수상했다. 오경식 부사장은 2007년부터 e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하며 프로팀 운영 및 리그 후원뿐 아니라 이스포츠 공정위원회 위원, 항저우 AG e스포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여 오랜 기간 e스포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