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세계 에어모빌리티 시장 약 730조원 성장 전망

현대차 “대량 양산 가능한 기체(機體)를 자동차 양산기술 기반으로 설계”

[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윤용현 국민대 교수가 “최근 글로벌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산업에서 관련 산업분야에 파급의 물결이 일고 있다”며 UAM 산업이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컨소시엄을 뛰어넘는 산업계 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UAM은 도심상공에서 사람을 운송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기체개발부터 인프라, 서비스 및 유지보수 등 관련사업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미래항공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로 불리기도 한다. 2040년에는 세계 에어모빌리티 시장(약 73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 교수는 2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도심에서의 운용환경을 고려해 전기추진수직이착륙 항공기를 출현시켜 새로운 항공기술(동력원, 자동비행, 제로탄소배출, 저소음 등)의 새로운 장을 열게 하고 있다”며 “도심 이착륙이 가능하게 하는 버티포트(Vertiport)를 중심으로 지상교통시스템과의 연계성 유지를 위한 3차원 통합교통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은 “UAM은 대도시의 교통혼잡과 대중교통 공급 부족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라며 “자동차산업은 ‘C·A·S·E’(연결성, 자율주행, 차량공유, 전동화)로 표현할 수 있는 모빌리티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 있음을 직시하고, 자동차산업이 업종간의 경계를 넘어 UAM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진입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자동차 산업이 가진 자율주행,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기술을 UAM 기체 개발과 대량생산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금진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운항 및 교통관리에 관해서 필요한 시점에는 자신있는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투자 및 사회적 안전장치 제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승근 항공안전기술원 실장은 국내 UAM 항공기 인증체계가 미국과의 상호항공안전협정(BASA)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일부 분류체계의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실장은 “UAM 산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대책 마련, 경제성 확보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진수 교통안전공단 도심항공정책처장은 “법률 및 하위법령을 통해 도심항공교통의 규제특례, 인프라구축 인허가, 생태계 조성 등을 제정하고, 2024년 4월까지 원활한 법률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UAM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신지웅 현대차 AAM사업본부 책임연구원은 “UAM의 사업성과 경제성을 고려하여 대량 양산이 가능한 기체(機體)를 자동차 양산기술을 기반으로 설계하고, 자동차 분야의 기술력을 UAM 항공기에 적용해 AAM 산업에서 혁신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정일 SKT 팀장은 “SKT는 미국 UAM 업체 Joby(조비)와의 제휴를 통해 안전하고 성능 우수한 UAM을 개발 중”이라며 “헬기 대비 100배 정숙한 기체 개발을 통해 지상 교통수단의 연계를 통한 지속가능한 이동을 제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용선 대한항공 박사는 “UAM의 운항과 교통관리 시스템을 개발하여 최적의 운항을 제공하고 국민수용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전정규 한화시스템 팀장은 “UAM 인증기준의 수립과 통신·관제시스템, 버티포트 국제기준의 마련과 같은 다양한 과제가 존재해 국내에서는 2025년까지 실증사업을 완료하고 2026년부터 초기 상용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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