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엎치락뒤치락’ 막상막하의 승부가 펼쳐졌다. ‘블루 진영’만 잡으며 승리로 이어지는 공식이 됐다. 실제로 웨이보 게이밍(WBG)이 블루 진영을 잡은 1·3세트를,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블루 진영을 잡은 2·4세트를 승리했다. 이제 마지막 5세트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BLG는 1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준결승 WBG와의 대결에서 1·3세트를 내주며 수세에 몰렸지만 2·4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 결승에 오를 주인공을 가린다.

초반 킬이 나오진 않았지만 서로 스킬 대미지를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펼쳤다. 자존심 싸움을 펼치던 6분경 WBG가 첫 용을 획득했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2킬을 내주고 말았다. BLG는 탑·미드 주도권을 토대로 손쉽게 전령을 챙겼다. BLG는 WBG 서포터 ‘크리스피’를 3킬하며 괴롭혔다.

BLG가 13분경 미드에 전령을 풀었지만 WBG의 방어에 막혀 이득을 챙기진 못했다. 탑과 바텀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BLG의 승전보가 울렸다. 라인 전을 비롯해 소규모 교전에서도 BLG가 WBG를 압도했다. BLG가 17분 만에 골드도 4000이상 앞섰다.

주도권을 쥔 BLG는 두 번째 전령까지 손쉽게 챙기며, 흐름을 장악해갔다. BLG는 WBG의 노림수를 모두 ‘온’ 러원쥔의 바드가 막아내면서 흐름을 탔다. 비록 18분 굳건하게 버티던 ‘야가오’ 쩡치의 오리아나가 쓰러졌지만 BLG의 우세는 여전했다. 잘 성장해 후반 경쟁력까지 갖춘 BLG는 25분 전투에서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흐름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BLG는 압도적인 성장 격차를 앞세워 공성을 시도했다. 28분 적진 속에서 한타 대승을 만들어낸 BLG는 빠르게 넥서스를 파괴하고 28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이들의 시선은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세트로 향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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