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첫 목표였던 PGC 진출 이뤘고, 이제 그랜드파이널 준비 잘하겠다.”

지난 국제대회에서 주춤했던 젠지가 반등에 성공하며 화려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인 ‘2023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진출권도 확보했다. 그래도 올해 마지막 국내 대회에서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다짐이다.

젠지는 17일 온라인으로 열린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2 4주차 경기에서 치킨 없이 91점(킬 포인트 65점)에 획득해 선두에 올랐다. 젠지는 첫째 주에 이어 넷째 주에도 랭킹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DG98’ 황대권은 “우리 팀의 점수가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이긴 했다. 그래도 다른 팀들이 점수를 가져가는 것보단 우리가 가져가는 것이 안전하다 생각했다”며 “마지막 4주차에서도 1등해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지난 8월 열린 국제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2(PGS2)’에서 최하위로 대회를 마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다 지난달 열린 ‘스매쉬 컵’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반등을 시작하더니 이번 ‘PWS 페이즈2’에서도 4주차까지 정상에 오르며 기세를 타고 있다. 황대권은 메인 오더 ‘피오’ 차승훈이 욕심을 내려놓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무래도 메인 오더인 ‘피오’형이 게임 내 오더부분에서 많이 발전했다. 역시 그게 제일 컸던 것 갔다. 사실 젠지 반등의 큰 요인 중 하나가 ‘피오’형이 욕심을 내려놓은 것도 맞다”며 “그걸로 인해 팀원들이 좀 더 편하게 게임에 임할 수 있게 됐고, 그만큼 경기력이 올라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젠지가 강세를 보였던 설원 맵 ‘비켄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비켄디’ 맵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한 맵이다. 황대권은 “우리 팀이 공격적인 스타일이라서 다른 팀들보다 땅을 최대한 써보려고 하는 게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다들) 모르는 땅이기 때문에 더 공격적으로 하다 보니까 유리하게 게임을 풀어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젠지 팀원들은 MVP(최우수선수)로 황대권을 꼽았다.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것. 이에 대해 그는 “과거 내 스스로의 팀 기여도를 퍼센트로 본다면 한 20~30%정도 밖에 안 됐다”며 “이제는 40% 정도는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웃음)”고 미소를 지었다.

젠지는 이날 넷째 주 1위를 차지하면서 배틀그라운드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인 ‘2023 PGC’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를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세계 대회를 정조준 하겠다고 했다.

황대권은 “사실 우리 팀의 첫 번째 목표는 PGC 진출이다”며 “위클리 시리즈는 연습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랜드파이널을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젠지가 그랜드파이널 준비를 많이 했다. 팬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젠지를 보여줄 것이다.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달려볼 것”이라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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