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야구·축구 등 어떤 스포츠를 막론하고 팬은 선수·팀·종목을 이끄는 원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e스포츠도 예외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가치가 바로 ‘팬 퍼스트(팬 우선주의)’다.

명실상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로 손꼽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올해 대미를 장식할 최고의 대회 ‘2023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이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오직 ‘팬의, 팬에 의한, 팬을 위한’ 대축제 ‘월즈 팬 페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월즈 2023 팬 페스트’는 오는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롤드컵 파이널 시리즈 기간 동안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다. 특히, 광화문 광장에서 축제를 여는 것은 롤드컵이 e스포츠 역사상 최초다. 나흘간 광화문 광장 일대에선 라이브 콘서트를 비롯해 롤드컵 참여 팀들과 후원사 홍보부스 등이 마련돼 팬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결승전 하루 전날인 18일에는 전야제 콘서트인 ‘라이엇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라이브 콘서트에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이 공개됐는데, 그야말로 ‘역대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LoL과 연관된 음원을 취입했던 뮤지션들 가운데 한국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이 꾸려졌기 때문.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해 무대를 빛낸다. 2018년 공개돼 큰 인기를 얻었던 가상 걸 그룹 ‘K/DA’에 참여했던 미연과 소연이 속한 (여자)아이들이 완전체로 출연한다. 또한, 2020년 전략적 팀 전투의 광고음악으로 사용됐던 ‘두둥등장’을 부른 뒤 LCK 스프링 결승전 오프닝 무대를 달궜던 머쉬베놈, LoL의 오랜 팬으로 잘 알려진 이홍기가 속한 실력파 밴드 FT아일랜드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해외 아티스트 중에는 LoL 음악의 리믹스 협업을 함께 했던 앨런 워커(Alan Walker)와 2015년 롤드컵 주제곡 ‘월즈 콜라이드(Worlds Collide)’와 챔피언 바이의 주제곡 ‘히어 컴즈 바이(Here comes Vi)’를 부른 니키 테일러(Nicki Taylor)가 참가한다.

이번 라이브 콘서트는 ‘2023 롤드컵 패스’를 구매한 후 이벤트에 응모한 팬들 중 추첨을 통해 600명을 선정, 관람권(1인 2매)을 선물한다. 이밖에도 월즈 팬 페스트 기간 동안 광화문 광장을 방문하거나 소셜 미디어 이벤트 응모를 통해서 라이브 콘서트 관람권을 얻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라이엇 게임즈와 한국관광공사가 협업해 지난 7일 문을 연 2023 롤드컵 홍보관 ‘월즈 플레이그라운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문을 연 첫날 이곳에는 3700여명의 팬들이 다녀갔으며 다음날인 8일에는 42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이곳은 오는 11월 26일까지 운영된다.

팬들을 맞이하는 1층에는 ‘2023 롤드컵’ 한국 개최 기념 그래픽과 영상이, 2층에는 LCK에 관련한 퀴즈도 맞히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LCK 팬 테스트 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여기에 3층에는 이번 롤드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젠지와 T1,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가 자체 운영하는 부스 등이 운영 중이다. 4층에선 ‘페이커’ 이상혁 등 우리 선수들이 추천하는 한국의 명소와 음식을 소개한다. 팬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5층은 향후 발표될 빅 이벤트를 위해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이달 17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 몰에 마련된 ‘2023 월즈 팝업스토어’ 역시 수많은 팬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선 이번 월드 챔피언십의 실물상품과 디지털 상품 한정판 번들세트인 ‘2023 월즈 컬렉터 에디션’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조폐공사에서 제작한 월드 챔피언십 기념 메달을 전시 중이다. 오는 20일에는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 일대에서 ‘2023 롤드컵 기념’ 드론 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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