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박준범기자] “북측이 아니고….”

리유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에서 벨 호를 4-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북한은 전반 11분 안명성의 자채골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전반 20분 리학의 동점골과 후반 3골을 추가해 완승했다. 벨호는 전반 종료 직전 손화연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경기 후 리유일 감독은 “우리 팀은 4-1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높은 정신력으로 열심히 마지막까지 경기를 진행한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계획했던 경기 방식이 기본적으로 잘 진행됐다. 전술적인 것도 괜찮았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4-1이라는 점수는 계획보다 선수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플레이한 것이다. 열심히 한다면 승리는 불가피하다”라며 “따음 경기가 우즈베키스탄인 만큼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미래에 대해서는 완벽한 팀은 없다. 육체, 기술, 전술적인 부분을 발전시켜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4강으로 향한다. 리유일 감독은 “우리의 실력은 모든 사람이 봤을 것이다. 내가 여기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어떤 대회를 참가하던 전력을 다할 것이고, 목표를 이룰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 취재진이 질문을 할 때 “북측”이라고 하자, 리유일 감독은 “미안하지만 북측이 아니고 조선인민주의공화국 또는 조선이라 불러달라. 그렇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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