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대회 첫 득점이자 선제골을 뽑았지만, 동점골을 허용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독일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벨 감독은 선발 명단에 ‘젊은피’ 케이시 유진 페어(PDA)·천가람(화천 KSPO)을 내세웠다. 페어는 2007년 6월생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최연소 선수다. 지난 콜롬비아전에 교체로 나서 역대 월드컵 본선 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출전 기록(16세 26일)’을 세운 바 있다.

천가람도 지난해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선수로 여자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자원이다. 최유리(현대제철)가 공격 라인에 함께 선 가운데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무소속)이 중원을 지켰다. -이영주(마드리드 CFF)가 3선에 위치했고, 수비라인은 김혜리(현대제철)-심서연(수원FC)을 비롯해 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가 구성했다.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5골차 이상의 승리가 ‘필수’인 한국은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전반 2분 페어가 박스 안에서 지소연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대 안으로 밀어넣으러 했지만 골키퍼가 먼저 나와 처리했다.

하지만 머지 않아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6분 이영주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조소현이 라인을 무너뜨리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골키퍼가 나온 걸 본 조소현은 침착하게 골문을 갈랐다. 이번대회 한국의 첫 득점포였다.

독일은 전반 10분을 넘어서자 공세를 펼쳤다. 전반 10분 쉴러가 헤더로 박스 안으로 떨궈준 볼을 클라라 뷜이 잡아 오른발로 슛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다. 이후 브란트에게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내줄뻔 했지만 김혜리가 정교한 태클로 볼을 걷어냈다. 14분에는 뷜이 헤더로 골문을 겨냥했지만 벗어났다.

한동안 한국 진영에서 독일이 기세를 올렸다. 그럴 때마다 한국은 정확한 태클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36분 지소연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한국의 뒷공간을 노렸던 독일이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반 41분 박스 안에 있는 알렉산드라 포프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기적을 바라야 한는 상황이다. 앞서 콜롬비아(0-2), 모로코(0-1)에 내리 진 한국은 5골차 승리가 필요하다. 여기에 모로코가 콜롬비아에 져야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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