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프레지던츠컵 때 좋은 기억 떠올렸다.”

산뜻한 출발이다. 이경훈(32·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이경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5언더파 66타는 잰더 쇼플리 등과 공동 2위 성적으로, 단독 선두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는 불과 1타 차다. 그는 “오늘 5언더파로 시작했는데, 퍼트가 너무 좋았다. 작년에 이곳에서 프레지던츠컵을 하며 좋았던 기억이 나서 재미있게 경기했다. 위기도 겪고 기회도 많이 잡았는데, 그냥 즐겼던 하루였던 것 같고, 프레지던츠컵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전후반 버디를 3개씩 뽑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5∼7번 홀에서 버디 3개를 몰아쳤고 10번(파5)과 13, 17번 홀(이상 파3)에서 버디 퍼트를 떨어트렸다. 이경훈은 “바람이 많지 않아서 연습 라운드 때보다는 훨씬 좀 편하게 플레이 했다. 그린이 단단하고 빠르기 때문에 그걸 좀 유의해서 경기를 했는데 그게 오늘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이경훈은 2022~2023시즌 15개 대회에 참가해 두 차례 톱10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치른 더 CJ컵 단독 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전에는 2021년 5월과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PGA 투어 우승을 경험했다.

김주형(21·나이키)은 버디만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7타로 패트릭 캔틀레이 등과 공동 7위를 달렸다. 김시우도 버디 5개, 보기 2개를 쳐 3언더파 68타인 공동 16위다. 임성재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25위에 올라 코리안 4형제가 모두 산뜻하게 출발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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