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배우 송지효가 결국 전 소속사 우쥬록스를 상대로 본격적인 법정 싸움에 돌입한다. 우쥬록스 측이 약속된 정산금 지급기일을 어겼기 때문이다.

송지효 측에 따르면 당초 우쥬록스는 이달 1일까지 미지급된 정산금을 입금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지효 측은 이같은 약속을 믿고 1일 자정까지 기다렸지만 우쥬록스는 2일 “정산금을 4일까지 입금하겠다”고 돌연 말을 바꿨다.

송지효 측 관계자는 “애초 지급해야 할 정산금을 1일까지 주겠다고 해 기다렸지만 우쥬록스 측은 4일까지 주겠다고 말을 바꿨다. 이는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했을 때와 같은 양상이다. 약속된 날짜에 지급하지 못해 기약 없는 연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결국 정산금 지급 소송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서울’ 취재에 따르면 송지효는 우쥬록스와 계약금 없이 전속계약을 맺었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등의 출연료는 송지효가 직접 입금 받는 조건이다. 다만 광고촬영 등의 수익은 회사와 배분한다. 양측의 갈등은 광고 촬영 정산금이 미지급되면서 불거졌다.

우쥬록스는 최근 직원들의 급여 및 4대보험까지 체납한 사실이 ‘스포츠서울’ 단독보도([단독]송지효·지석진 소속사 우쥬록스, 임금체불에 출연료 미정산까지…직원 퇴사 러시)를 통해 알려지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사측은 직원들에게 이달 10일까지 급여 및 퇴직금과 4대 보험 등을 지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스타일리스트 등 외주업체 비용도 미정산 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우쥬록스 박주남 대표는 송지효의 정산금 미지급 및 직원 임금 체불 논란 등의 책임을 안고 최근 사임했다. 그러나 송지효 측은 우쥬록스 사측은 물론 박주남 대표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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