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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5일 버펄로 샐런필드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역대 최상의 피칭을 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류현진 vs 게릿 콜의 빅매치가 드디어 성사되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20일(한국 시간) 2021시즌 개막전 시리즈 대결 팀들의 주요 방송 일정을 공개했다. ESPN은 11년 연속 개막전을 중계한다.

ESPN은 2021년 4월2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4경기를 전국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첫 경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vs 뉴욕 양키스전이다. 양키스의 홈 경기다. 이어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는 원정 길에 나서 지구 라이벌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붙는다. 이어 뉴욕 메츠-워싱턴 내셔널스, 마지막 휴스턴 애스트로스-오클랜드 에이스전으로 하루가 마감된다.

개막전은 팀의 에이스가 등판하는 게 메이저리그의 관례다. 따라서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 양키스는 현역 투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게릿 콜이 이변이 없는 한 나서게 된다. 2020시즌 둘은 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새 유님폼을 입고 기대한만큼의 피칭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5승2패 평균자책점 2.69, 콜은 7승3패 2.84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최종 결과 류현진은 51포인트를 얻어 3위, 콜은 50포인트로 4위에 랭크됐다.

류현진은 2019시즌까지 양키스와의 인터리그에서는 부진했다. 2패 평균자책점 8.80이었다. 그러나 2020년 9월25일 버펄로 샐런필드에서 류현진은 달랐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이후 최상의 피칭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7이닝 5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 2020년 최다 이닝, 최다 투구로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했다. 양키스 상대는 콜이 아닌 신예 좌완 조던 몽고메리였다. 2020시즌은 60경기 축소 일정으로 팀간 10경기씩 벌였다. 류현진은 1차례, 콜은 2차례 각각 양키스, 블루제이스전에 등판했다. 정상적인 일정 때는 팀간 19경기다.

물론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에 두 투수에 이상이 생길 경우 개막전 선발투수는 바뀌게 된다. 확정이라고 못박을 수는 없다. 양팀 감독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조정하면 두 에이스의 맞대결은 피할 수 없다. 또 하나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오는 트레버 바우어를 토론토가 영입한다면 류현진-콜의 맞대결도 무산될 수 있다. 바우어는 사이영상을 받은 터라 토론토 영입은 곧 에이스임을 공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오히려 미국 언론에서는 바우어-콜의 대결이 더 관심을 끄는 카드다. 둘은 UCLA 동기동창이면서 사이가 좋지 않다.

벌써 2021시즌 개막전이 기다려진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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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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