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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오스트리아에서 1년 만에 원정 A매치 2연전을 치르는 축구국가대표 ‘벤투호’가 난제 중 하나인 풀백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까.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비너 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멕시코와, 17일 오후 10시 BSFZ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각각 맞대결을 벌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월드컵 예선이 미뤄지는 등 올해 한 번도 A매치를 치르지 못한 대표팀은 이번 2연전을 통해 주력 선수끼리 모처럼 발을 맞추면서 못다한 비전을 그린다.

대표팀 공격진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2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 축구 공격 최선봉 구실을 하는 이들은 이번 2연전을 넘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해 최적의 시너지를 목표로 한다. 관건은 수비진이다. 정우영(알 사드)과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버티는 센터 라인은 메이저 대회를 거치면서 경험이 쌓였으나 좌우 풀백은 여전히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한국 축구는 A대표팀 뿐 아니라 각 연령 대표팀 모두 오래전부터 전문 풀백 자원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풀백 기근 현상’에 놓여 있다. 이번에도 애초 왼쪽 풀백에 김진수(알 나스르)와 홍철(울산)을 선발했으나 각각 코로나19 감염,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 벤투 감독은 김진수를 대신해 이주용(전북)을 선발했는데 홍철은 같은 포지션이 아닌 중앙 수비수 정승현(울산)으로 대체했다. 김문환(부산)과 함께 오른쪽 풀백으로 분류, 이번에 처음 A대표팀에 선발된 윤종규(서울)가 왼쪽도 소화가 가능하다. 윤종규의 쓰임새를 고려한 것이기도 하나, 그만큼 국제 경쟁력을 갖춘 풀백이 적다는 의미와 궤를 같이한다.

풀백 기근 현상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 지역도 멀티 플레이어 수요가 많아지면서 전문 풀백보다 중앙 수비 등을 겸하는 자원을 더 기용하는 추세와 맞물렸다. 또 공격과 수비 모두 부담을 떠안는 포지션 특성상 유망주가 피하는 현상도 한몫한다. 그러나 풀백은 갈수록 현대 축구 전술의 핵심이 되고 있다. 벤투 감독도 풀백을 활용한 측면 빌드업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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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해야 하는 벤투 감독으로서는 이번 2연전에서 풀백의 미래를 그리는 것도 중대한 과제가 됐다. 김진수와 홍철이 버티는 왼쪽과 비교해서 오른쪽은 좀 더 해답을 찾아야 한다. 러시아 월드컵을 뛴 이용이 한동안 붙박이로 뛰었지만 어느덧 한국 나이로 35세가 됐다.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벤투 감독은 이번에 김문환을 ‘포스트 이용’으로 점찍고 우선 선발했다. 그리고 윤종규의 가능성도 타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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