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KT 이강철 감독
KT 이강철 감독.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KT의 플레이오프 상대팀이 두산으로 결정됐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7로 진땀승을 거뒀다. 전날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아낸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으로 LG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T와 두산은 오는 9일부터 고척돔에서 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KT는 짧은 휴식 후 지난 1일부터 홈구장 수원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누가 올라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아무나 올라와도 된다. 두 팀 모두 상대 전적이 비슷하고 장단점이 있다”면서 크게 개의치 않아했다. 결국 두산이 KT의 상대팀으로 최종 확정됐다.

올시즌 KT는 두산을 상대로 16경기 9승 7패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만년 우승후보로 꼽힌 두산을 상대전적에서 압도했다는 사실만으로 KT 선수단이 갖는 자신감은 상당하다. 일정상 크리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어 KT 타자들은 빠른 볼 공략을 위한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감독과 두산은 인연으로 얽혀있다. 2016시즌 이후 넥센을 떠난 이 감독은 두산에서 2년 동안 투수 코치, 2군 감독, 수석 코치를 지냈다. 두산 선수들, 특히 투수들의 특성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이후 2019시즌부터 KT 사령탑을 맡은 이 감독은 부임 첫 해 창단 첫 5할 승률을 완성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예상을 뛰어넘고 정규 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얄궂게도 두산을 마주하게 됐다. 두산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이 감독의 장점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두산의 투타 저력을 느낄수 있었다. 상대팀에 대한 전력 분석도 필요하지만 남은 기간 우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정규시즌 2위라는 자긍심을 갖고 거침없이 패기있게 플레이오프에 임하길 기대한다”고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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