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코너워크와 체인지업' 류현진 같은 양현종, ML 도전 의지 증명[SS스타]
    • 입력2020-10-18 16:52
    • 수정2020-10-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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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양현종 \'승리를 위한 역투\'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20. 10. 18.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스스로 문제점으로 지적한 실투를 최소화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KIA 에이스 양현종(32)이 올해 최다관중이 집결한 잠실구장에서 빅리그 진출을 향한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양현종은 18일 잠실 LG전에서 102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4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 그리고 개인통산 147승을 거뒀다. KIA는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4-0으로 LG를 꺾고 지난 2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최원준이 5타수 2안타 2타점, 프레스턴 터커는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9회에는 박준표가 등판해 승리를 완성했다.

올해 최고 투구였다. 패스트볼부터 절정이었다. 패스트볼 구위와 제구가 정박자를 이루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핀포인트 제구로 LG 타선을 압박했다. 패스트볼 만큼 체인지업도 절묘하게 떨어졌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주로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삼았다가 5회에 다시 체인지업을 펼쳐보였다. 5회말 양석환과 정주현을 모두 바깥쪽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처리했다. 류현진 투구 패턴처럼 몸쪽·바깥쪽 패스트볼 이후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의 시야와 타이밍을 모두 훔쳐버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486 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309로 자신에게 강했던 천적 유강남에 맞서서는 몸쪽 깊숙히 패스트볼을 찔러넣어 승리를 거뒀다. 유강남을 상대한 첫 두 타석에서 패스트볼로 3루 땅볼,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타석에서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처리했다. 총 네 차례 삼자범퇴를 달성하며 적은 투구수로 8이닝을 완벽히 막았다.

양현종은 지난 13일 창원 NC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한국야구의 전설 선동열 전 감독과 통산 다승 부문 타이가 됐다. 통산 146승을 기록했고 이날 LG전 승리로 선동열 감독을 넘어 역대 다승 부문 단독 4위로 점프했다. 한국야구 역사에서 양현종보다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는 한화 송진우 코치(210승)와 한화 정민철 단장(161승), 그리고 KT 이강철 감독(152승) 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이듬해에 이 감독을 제치고 다승 부문 3위,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양현종은 잠시 쉼표를 찍고 이전부터 목표로 삼았던 빅리그에 도전할 뜻을 드러냈다. 창원에서 양현종은 ‘이듬해 타이거즈 최다승을 목표로 삼고 있나?’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아직 이런 얘기를 하기 이른 시점이기는 하다. 그런데 타이거즈 최다승은 내년이 아니라도 은퇴하기 전에는 꼭 하고 싶다. 은퇴했을 때 이강철 감독님 기록을 넘어서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빅리그 진출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153승을 바라보겠다는 얘기다. 이어 그는 “올해 구위는 괜찮은데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이상하게 많았다. 더 나아지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훈련하고 있다. 몰리는 공만 줄어들면 괜찮을 것”이라고 보완점을 설명했다.
[포토] 양현종-김광현-류현진 \'괴물 좌완 3총사\'
양현종, 김광현, 류현진 등이 2018년 12월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리고 이날 호투로 양현종은 빅리그 진출 자격을 재차 증명했다. 늘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를 바라보며 볼배합을 연구하고 응용했던 모습을 잠실구장에서 펼쳐보였다. 경기 후 양현종은 이날 체인지업을 꾸준히 던진 것에 대해 “일단 올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 투구수와 이닝의 비율이 좋았다”면서 “앞으로 야구를 하는데 있어 내게 중요한 구종이 체인지업이라고 생각한다. 장타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더 정밀하게 던지는 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류현진처럼 오프스피드 피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전처럼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모이지는 못했으나 이 경기 또한 메이저리그(ML) 구단들에게는 중요한 자료로 남을 게 분명하다. 양현종과 함께 KBO리그를 호령해온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빅리그 첫 시즌부터 대성공을 거둔 가운데 양현종도 세계 최고 무대를 응시하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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