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1990년대 KBS 간판 아나운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종배(66) 아나운서가 오랜만에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원 아나운서는 30일 방송된 KBS2추석특집 'TV라떼는'에 깜짝 출연했다. 'TV라떼는'은 1990년으로 돌아가 당시 뜨거운 인기를 누린 예능, 드라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그 시절의 감성을 소환하는 프로그램.


KBS 김도연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에서 원 아나운서를 찾았다. 1979년 TBC 15기 아나운서 출신한 원 아나운서는 이후 KBS로 이적해 '사랑방중계' '비바청춘' 등 장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특유의 선량하고 따스한 스타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원 아나운서는 "KBS 한민족 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 '한민족 하나로'를 진행한지 13년이 됐다"라고 고 전했다. 원 아나운서의 이름을 알린 프로그램이자 끼가 넘치는 학생들의 등용문이기도 했던 '비바청춘'에는 예비스타들이 많이 출연했다.


개그맨 신동엽, 배우 안재욱, 김민종, 가수 김경호 등 풋풋한 스타들이 고교시절 '비바청춘'의 문을 두드렸다.






원 아나운서는 "전국의 고등학생을 만나는 프로그램이었다. 항상 새로운 상황을 접할 수 있었고 학생들을 통해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원 아나운서의 과거 사진을 보고 "유재석씨 느낌이 많이 난다"는 질문에 원 아나운서는 "유재석 씨가 저를 보고 처음 한 말이 '저 아저씨 많이 닮았대요' 였다"라며 웃었다.


실제 인터넷에는 과거 '비바청춘'에 유재석이 출연한 레전드 방송편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1989년 연말특집 방송에서 당시 용문고 2학년이었던 유재석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출연해 콩트연기를 펼쳐보여 웃음을 준다.


한편 원 아나운서는 지난 2008년 방광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했다. 발견이 늦어져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지만 꾸준히 치료받으며 상황이 호전돼 현재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 중이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KBS2'TV라떼는' 유튜브채널 옛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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