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1700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toss)에서 당사자도 모르는 돈이 빠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인증절차를 간소화한 간편결제 서비스의 보안 취약성에 우려가 커지며, 토스 가입자들의 탈퇴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JTBC는 8일 ‘뉴스룸’을 통해 해킹 피해를 당한 이모씨의 사례를 공개했다. 이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경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48만4000원씩 네 차례, 총 200만 원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갔다는 메시지가 왔다”라고 전했다.

JTBC는 “이씨는 지난해 5월 토스에 가입했지만, 은행 계좌를 연결해놓기만 했을 뿐 연동해 놓고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돈이 결제된 곳 역시 이씨가 한번도 이용한 적 없는 인터넷 게임업체였다”고 보도했다.

토스 측은 문제가 발생한 사용자의 계정을 차단하고 피해금액을 환급했지만, 피해자는 이씨 만이 아니었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파악된 토스 피해 고객은 8명으로 총 938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토스 측은 이번 사건이 내부 시스템 해킹이 아닌 개인정보 도용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같은 날 토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6월 8일 JTBC에서 보도된 내용은 토스를 통한 정보 유출이 아닌, 제 3자가 사용자 인적사항 및 비밀번호 등을 이용한 부정 결제임을 알려 드린다. 토스를 통한 정보유출이 아닌 만큼 사용자 분들계서는 토스를 안심하고 사용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사건 관할 서울 노원경찰서는 개인정보 도용, 토스 해킹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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