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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과 관련해 스타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래퍼 돈스파이크, 식케이, 엑소 백현, 찬열. 출처|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전국민을 공분에 빠뜨린 ‘텔레그램 n번방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에 스타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동과 청소년을 상대로 끔찍한 성범죄를 벌이고, 이를 즐기고 유포한 이들에 대한 신상공개 및 처벌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특히 아이돌 스타부터 래퍼까지 많은 남자 가수들이 함께 하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젠더가 아닌 인권의 문제임에도 불필요한 남녀 갈등이 불거졌던 과거 유사 사건들과는 조금 다른 양상의 전개다.

래퍼 돈스파이크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의 고통을 돈벌이로 삼는 인간같지 않은 쓰레기가 누군지 모른채 살고싶지 않다”며 신상공개와 처벌을 요구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정치적 견해나 사회문제에 대한 발언을 자제하는 편이지만, 텔레그램 N번방 관계자 전원 (구매자포함) 을 강력히 처벌하고 정보공개를 요구합니다. 남녀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않고 타인을 폭행 협박하고 남의 고통을 돈벌이로 삼는 인간같지 않은 쓰레기가 누군지 모른 채 섞여 살길 바라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혹여 내 주위 사람 중 참여자가 있을까봐 주위 사람들을 의심하게되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강력한 처벌과 정보공개로 앞으로는 더이상 여성과 아동을 성노리개로 여기는 이런 파렴치한 사건을 꿈도 못꾸도록 강력한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모두 힘든 요즘 더욱 힘빠지는 뉴스에 발끈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라는 뜻을 전했다.

래퍼 식케이도 23일 자신의 SNS에 SBS‘8시 뉴스’를 통해 공개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사진을 공유한 뒤 손가락욕을 날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에 세워달라’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 등 관련 사건 청원글도 공유하며 지지 의사를 전했다.

조주빈은 유료회원 약 1만여명이 가입된 ‘박사방’에 ‘성노예’로 부린 아동과 청소년의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그룹 엑소의 백현과 찬열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23일 ‘가해자 n번방 박사, 회원 모두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캡쳐해 자신의 SNS에 올리며 동의 및 참여의사를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최단 기간 역대 최대 인원인 300만명이 동의한 ‘텔레그램 n번방 신상공개’ 국민청원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이번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의 행위는 한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였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순식간에 300만 명 이상이 서명한 것은 이런 악성 디지털 성범죄를 끊어내라는 국민들 특히, 여성들의 절규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에 국한하지 말아야 한다. n번방 회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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