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광현, 불펜 투구 소화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2일 플로리다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주피터(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주피터(미 플로리다주)=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빅리그 적응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치열한 선발경쟁 중이지만 김광현은 이미 구단으로부터 선발투수로서 준비하는 스케쥴을 배정받아 선발등판을 착착 준비 중이다.

세인트루이스의 러브콜을 받아 메이저리그(ML) 진출 꿈을 달성한 김광현은 팀내 5선발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 마일스 마이컬러스 등 4명의 선발투수 외에 한 자리를 놓고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대니얼 폰스더리언, 제네시스 카브레라, 오스틴 곰버, 알렉스 레예스 등과 다투게 된다.

아직 미국 무대에서 검증받지 못한 김광현이지만 이미 구단의 신뢰를 얻고 있다. 미국 현지 확인 결과 김광현은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하는 스케쥴을 받았다. 투구수, 등판간격 등이 시즌 선발등판에 맞춰졌다. 지난달 23일 시범경기 첫 등판 당시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역시 당초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전 변경됐다.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시범경기에선 처음 선발로 나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으로 남은 일정도 구단이 준비한 선발등판 스케쥴에 따라 소화하게 된다.

김광현
김광현이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시범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캡처 | 세인트루이스 트위터

시범경기 2연속경기 호투로 김광현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은 “김광현이 2경기 연속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구속 조절도 자유롭고, 슬라이더로 헛스윙도 유도한다”고 칭찬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도 “김광현의 공은 칠 수 없는 수준이다. 150㎞대 초반 패스트볼, 날카로운 변화구를 사용해 완벽하게 틀어막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148㎞였던 김광현의 최고 구속은 27일 151㎞까지 올라갔다.

선발진 중 한 명인 마일스 마이클러스의 부상 이탈도 김광현의 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마이컬러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불펜 투구를 중단하고 재활에 들어갔다. 주사 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 회복 후 실전 등판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결국 선발투수 2명이 더 필요한 셈이어서 김광현이 데뷔 시즌 선발투수로 시작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에게 선발투수로서의 준비 스케쥴을 전달한 이유이기도 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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