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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오는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6의 메인이벤트를 담당한 코너 맥그리거(31)와 도널드 세로니(37)가 설전을 펼쳤다. ‘백전노장’ 도널드 세로니를 상대하는 맥그리거는 16일(한국시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녹슬지 않은 입담을 뽐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됐지만 맥그리거는 자신의 승리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눈치였다.

1년 3개월 만에 복귀하는 맥그리거는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트래시 토크(상대의 기를 꺾기 위한 거친 발언)’가 대폭 줄어들었다. 세로니에게 “그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그는 오랫동안 싸워왔고 많은 체급을 경험했다. 세로니와 경기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그러나 넘치는 자신감만큼은 여전했다. “당연히 피를 보게 될 것이다. KO를 예상한다”는 발언으로 그의 캐릭터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냐고 묻자 “내가 지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나는 준비되어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맥그리거는 원래의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세로니의 어떤 부분이 가장 위협적이냐는 질문에 “그는 동화책처럼 읽기 쉽다”며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세로니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그가 알파벳 학습지(Hooked on Phonics)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받아치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UFC 최고의 스타인 맥그리거를 만나게 된 세로니에게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다고 느끼는지 묻자 세로니는 “우리는 프로다. 여론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사람들을 즐겁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할로웨이, 우스만, 코빙턴 등 UFC 파이터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5대 2로 맥그리거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코너 맥그리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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