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감독
브라질 U-19 청소년대표팀의 호제리우 미칼레 감독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16 수원 JS컵 U-19 국제청소년축구대회 한국과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16.05.18.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브라질에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호제리우 미칼레(50·브라질) 감독이 인천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인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칼레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칼레 감독은 지난 2016년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건 적 있다. 월드컵 5회 우승의 브라질이지만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올림픽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 없었기에 미칼레 감독의 업적은 높게 평가됐다. 특히 대회 두 달 전에야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미칼레 감독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가브리엘 제수스, 마르퀴뇨스 등 스타급 선수들을 지도해 목표를 달성했다. 그는 올림픽 이후 아틀레티코 미네이루와 파라냐, 피게이렌세 등 브라질 프로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프로 지도 경험을 쌓기도 했다.

지난 2일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이 치료 전념을 위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사령탑이 공석이 된 인천은 전달수 대표와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의 주도 하에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달수 대표는 당초 “천천히 (감독 선임)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 구단 역시 “2월 7일부터 국내 남해에서 치르는 2차 전지훈련에서 전술훈련을 하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인천 선수단이 지난 7일 태국 방콕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하루 빨리 감독이 선임돼야 한다는 지역 축구계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체력훈련과 연습 경기가 진행되는 태국 전지훈련에서 지도자가 선수단의 훈련 모습을 지켜봐야 이번 시즌 구상을 할 수 있기에 하루 빨리 감독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17일 미칼레 감독 측 관계자는 “현재 일본, 쿠웨이트,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오퍼가 오고 있다”며 “다른 리그에서 제의를 받은 건 사실이나 인천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각 구단이 동계훈련 시작으로 2020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은 K리그 구단 22개 팀 중 유일하게 사령탑이 공석이다. ‘잔류왕’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인천의 감독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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