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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해설위원.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누가 이길까? 1년 3개월 만에 케이지에 복귀하는 코너 맥그리거(31)와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도널드 세로니(37)가 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46에서 만난다.

대결에 앞서 인터넷과 SNS에서는 저마다 예상 평을 내놓으며 둘의 승부를 점치고 있다. 8명의 전현직 UFC 챔피언에 물어본 결과는 5:2의 비율로 맥그리거의 승리를 점쳤다. 나머지 한명은 라이트 헤비급의 존 존스로 “최고의 선수가 이길 것”이라는 선문답을 내놨다.

영국 매체 ‘BT 스포츠’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들의 SNS 계정에 콜비 코빙턴, 카마루 우스만, 맥스 할로웨이, 존 존스 등 쟁쟁한 파이터들의 승부 예측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맥그리거의 승리다. 총 8명의 파이터 중 5명이 맥그리거의 승리를 점쳤고, 두 명은 세로니를 선택했다.

세로니의 승리를 예상한 파이터는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과 웰터급 랭킹 2위 콜비 코빙턴이다. 코빙턴은 “세로니가 이길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 근거로는 맥그리거의 노인 폭행 논란 동영상을 들었다. “솔직해지자. 그는 스툴에 앉아있는 노인도 때려눕히지 못했다. 어떻게 그가 카우보이를 KO시킬 수 있겠나”라며 그다운 예측을 내놨다. 우스만은 “세로니는 맥그리거에게 아주 위험한 파이터다. 맥그리거는 이전에 상대를 얕보다 대가를 치른 적이 있다. 내 생각엔 지금도 맥그리거가 세로니를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밝히며 세로니의 손을 들어줬다.

페더급 전 챔피언 할로웨이와 현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는 모두 맥그리거의 승리에 한 표를 던졌다. 특히 할로웨이는 “그가 돌아와서 흥분된다”며 “그가 여전히 싸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하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이크 페리는 “날 이긴 파이터(세로니)가 승리했으면 좋겠다. 특히 맥그리거를 이긴다면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게 해줄 것”이라고 하면서도 “하지만 맥그리거는 전혀 다른 마음가짐으로 옥타곤에 들어설 것”이라며 세로니가 맥그리거를 그라운드로 끌고가지 못한다면 맥그리거가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 말론 모라에스, 캐틀린 추카기언 등이 맥그리거의 승리를 예상했다.

한편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격투기 해설위원인 스포TV의 이교덕 위원은 “코너 맥그리거가 2라운드 왼손 스트레이트로 KO승 한다”고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UFC는 물론 벨라토르 등 세계적인 단체의 해설을 도맡고 있는 이위원은 “비록 코너 맥그리거가 긴 시간 동안 쉬었지만 그의 기량은 여전하다. 이번 대결은 맥그리거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단계로 보일 정도다. 세로니는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위원의 말은 맥그리거가 세로니를 거쳐 하빕이나 메이웨더어와의 재대결 등 큰 그림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최근 맥그리거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며 여전히 빠른 몸놀림과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세로니는 우리나라 나이로 40살인데다 최근 토니 퍼거슨과 저스틴 개이치에게 연패를 거듭하는 등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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