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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휴스턴 투수 게릿 콜. 출처=CBS스포츠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머니게임’의 서막이 열렸다. 메이저리그(ML)에서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획득한 투수 게릿 콜(29)이 ML 투수 역사상 최초로 평균연봉 3500만 달러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9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콜에게 7년간 2억 4500만달러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단순환산으로도 연평균 35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양키스가 제안한 엄청난 액수에 콜이 응답하면 ML 투수 계약 역사를 새로 쓴다. 지난 2015년 보스턴이 데이비드 프라이스에게 7년 2억 1700만달러를 안겨준 게 최대 계약이다.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도 같은 해 7년 2억 10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옵션 등 계약 형태가 관건이지만, 평균연봉 3500만 달러도 최고액이다. 올시즌 도중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된 잭 그레인키가 3440만 달러로 연봉킹에 올라 있다. 콜이 그레인키마저 뛰어 넘을지 관심이 모인다.

양키스가 ‘악의 제국’이라는 옛명성 재현에 시동을 걸어, 또다른 빅마켓 구단인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콜이 서부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양키스의 러브콜을 받아들일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저스나 에인절스가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제시하면 콜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이들 구단이 크만큼 투자를 할지는 미지수다.

올시즌 휴스턴에서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던 콜은 탈삼진 1위(326개)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 7시즌 동안 94승 52패 평균자책점 3.22로 빅리그 최고 에이스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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