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원

[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작은 얼굴과 큰 이목구비. 류정원의 깨끗하고 큰 스마일라인은 사람들에게 기분좋은 웃음을 안겨주는 인상으로 시선을 끈다. 요새 보기 드문 유니크한 매력과 철학이 확고한 그녀는 모델이자 신인배우 류정원이다. 일단 류정원 하면 ‘깨끗한 피부’가 빠질 수 없다. 이로 여러 수많은 뷰티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해 LG 프라엘 CF, AHC TV CF, 차앤박 CNP 브랜드필름에도 등장하여 관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모델이다.

류정원은 이번 자담치킨 TV CF 속의 배우 조정석의 옆자리에 앉아 맛있게 치킨을 먹는 친구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며 웹드라마, 뮤직비디오, 방송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열정 가득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 번도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또 일란성 쌍둥이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네. 일란성 쌍둥이로도 여러 광고 제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제가 1분 차이로 태어난 동생이고 언니는 업계와 전혀 상관없는 직장인이에요. 쌍둥이여도 다른 일을 하는 걸 보면 저도 신기해요. 부모님께선 제 활동보다 같이 활동하는 걸 더 좋아하세요.

-근래에 보기 드문 자연미인인데, 정말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나? 업계 특성상 유혹이나 제안도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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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한 적 없어요. 과거 레이저 시술 같은 건 받은 적 있죠. 양쪽 얼굴이 완벽한 대칭은 아니지만 지금 제 얼굴이 좋아요. 주변에서는 최소 라미네이트나 교정이라도 하는데, 전 제 이대로가 자연스럽고 편한 이미지를 준다고 생각해요.

-광고 모델이 된 계기는 무언가.

워낙 전공은 전혀 상관없는 일이에요. 몇 년 전에 큐레이터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개그맨 이진호 님과 제품 지면을 같이 찍어보지 않겠냐’라고 제의를 받아 시작하게 됬어요. 당시 많이 긴장했던 기억이 나요.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 힘든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최근 관계자분들이 연기 또는 방송 전공이 아닌데 어떻게 광고를 많이 했는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이 일을 시작하면서 느낀 건 뛰어난 사회성보다도 인내력과 체력, 그리고 긍정적인 정신력이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겪어가면서 제가 누구인 지 알아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는 분들 감사하고 소중히 생각하려 해요. 어떤 식으로든 제게 도움 주시는 분들이니까요.

-나이답지 않게 가치관이 성숙하다. 연애관도 궁금하다.

원래 성격이 가리고 숨기는 걸 못하고 솔직해요. 그래서 제가 남자보단 여자 분들한테 인기가 많아요. 만약 누군가 고백하면 관계를 바로 정리해야 하는 성격이에요. 그 자리에서 사귀거나 거절하거나. 호감이 없는데 그냥 아는 오빠 동생 안 될까? 이게 안되요. 뭐 고백을 받은 적이 많지도 않지만요. 하하 이상형은? 다정다감한 스타일이 좋아요. 조용히 툭툭 던지는 거에서 감동받는 편은 아니고 잘 챙겨주고 표현하는 사람이 좋은 것 같아요.

-수입은 어떤가? 주로 어디에 쓰나.

광고수익이 좋은 편이에요. 그에 대한 책임감도 무겁게 갖으려 노력하구요. 주로 쓰는 곳은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나서서 쓰려 하는 편이고, 또래 친구들의 주된 관심사인 옷이나 화장품을 사는데 많이 쓰진 않아요. 과거에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어보니, 이제는 제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과 메이크업 방법을 알아요. 또 매일 여러 모습의 저를 보게 되니 ‘예뻐보이고 싶다’라는 욕심은 자연스레 내려놓는 부분이 있어요. 불안전한 곳에 투자를 하진 않아서 그런지 현재 상황은 좋아요.

-쉴 때는 주로 뭘 하는지.

예전엔 쉼 없이 일하는 게 좋았지만, 지금은 여러 곳을 가보고 여러가지 많이 경험해봐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과거 대학가요제 동상 출신인 아버지에게 재능을 물려받아서 음악적 재능도 없진 않은 편이고, 웬만한 건 배우면 잘 해내는 편인 것 같아요.

-SNS를 찾아보기 어렵다. SNS는 안하는가.

SNS는 싸이월드가 한참 유행했을 때부터도 한 적 없어요. 저 올드 한가요? 톡은 해요. 주변을 보면 이걸 올릴까 말까 고민하고, 또 댓글과 좋아요 반응을 살피는데 여념이 없더라고요. 또 잘 모르는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소비적인 것 같단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가능하면 앞으로도 하고 싶진 않아요.

-연기에 대한 생각은.

광고에서 연기를 짤막하게 하다가 길게 호흡을 해보니 재밌고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누군가 제가 웃을 때 따라 웃고, 울 때 따라 우는 걸 보면서 흥미로워졌어요. 그래도 제게 연기는 많이 어렵고, 재밌으면서도 미운 존재에요. 연기신생아라 철학이나 고집 같은 거 전혀 없어요. 생기면 안되지 않을까요?

-앞으로의 계획과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다 잘해보고 싶어요. 연기는 예전부터 열망이 있었는데 이제 서야 도전하게 됐어요. 작은 배역이나 장르, 매체에 제한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해보는 게 우선의 목표에요. 저의 개성을 찾기 위해선 운과 노력 모두 필요한 것 같아요. 기다리면서 에너지를 채우면 제게 적절한 시기에 걸 맞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요.

짧은 순간의 인터뷰에서 느껴지는 성숙함과 반듯함이 돋보이며 신인 연기자로서의 열정으로 성장하는 류정원.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sjsj112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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