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훈련 지켜보는 김경문 감독
야구 대표팀의 김경문 감독이 16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프리미어12 출전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우리 힘으로 넘어야 한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자력으로 대한해협을 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훈련 도중 아시아 야구선수권에 출전한 아마추어 대표팀이 중국에 덜미를 잡혀 끝내 최종예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 감독은 “최종예선 출전권에 기대는 것보다 우리 힘으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까지 부담을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 중국과 3, 4위 결정전에서 6-8로 역전패했다. 4회초 4점을 뽑아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 했지만 6회말에만 무려 6점을 내주고 자멸했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할 수 있다. 만약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정예 대표팀이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거나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한국, 대만, 호주) 중 최상위팀으로 올라서지 못하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국제대회는 수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선수권 성적이 일종의 보험 형태로 매우 중요했다. 훨씬 더 큰 부담을 갖고 프리미어 12를 치러야 하는 김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이 기운을 잃지 않도록 팬들도 질책보다는 칭찬을 많이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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