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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2017년 4월7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맞대결 도중 격렬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평양 |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남·북 여자축구가 내년 2월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격돌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을 진행했다. AFC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은 북한,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호주, 중국, 태국, 대만이 B조에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최종예선을 제주도로 유치했다. 일정은 내년 2월3일부터 9일까지다. 이에 따라 남과 북은 도쿄로 가는 주요 길목에서 부딪히게 됐다. 최종예선 A조 1위와 B조 2위, B조 1위와 A조 2위가 내년 3월6일과 11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올라 두 장 뿐인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본선 진출권을 다툰다. 한국은 A조 2위 안에 들 경우, B조 1~2위가 유력한 호주, 중국 중 한 팀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것이 유력하다. B조 최종예선은 중국에서 벌어진다.

남·북 여자축구는 이에 앞서 오는 12월15일 부산아시아드에서 2019년 동아시안컵 여자부 풀리그를 통해 먼저 붙는다. 이어 두 달 뒤 제주도에서 재대결한다. 지난 15일 남자축구대표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평양 원정 ‘무관중’ 사태와 맞물려 여자축구의 제주도 ‘한판 승부’도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한국 여자축구는 여자월드컵 본선에 3번 진출했으나 각 대륙에서 총 12팀밖에 오르지 못하는 올림픽 본선엔 진출한 적이 없다.

이날 선임된 콜린 벨 신임 감독과 함께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을 꿈꾼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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