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희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상승세를 타며 2090선을 넘은 상태에서 추세상승을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미중 무역분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시장 관심이 대외정치 변수에서 매크로 및 실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19일부터(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은 실무진급 협상을 시작했고, 최근 당초 예정된 추가 관세 부과를 늦추는 등 완화 기류를 보였다.

또 시장 초점은 다음 달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한 주 앞두고서 경기부양 총력전이 한창인 중국 정책변수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베이다이허 회의를 기점으로 중국 정책 방향성은 미국과 경기 구도로 양분화돼며”며 “밖에선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주력하는 한편 안에선 내수 총력부양에 집중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고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측은 미국은 실업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했는데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판단했다.

9월 들어 한국 증시 회복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무역분쟁이 다시 불붙지 않는다면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8월 중 1200원·달러 선을 웃돌던 환율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회복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지난 20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2050~2130, 하나금융투자 2050~2100, 케이프투자증권 2060~213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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