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U-23 김학범 감독 \'좋은 성적 거두겠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지난 3월1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대강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새로운 김학범호가 출항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다음달 6일과 9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시리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소집은 다음해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챔피언십 본선은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3위 안에 들어야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U-22 대표팀은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소집해 팀을 꾸렸다. 올해 3월에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출전했고 5월에도 정선에서 국내 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그동안은 프로팀 경기과 20세 이하(U-20) 월드컵 등 여러 일정으로 인해 김 감독이 구상한대로 팀을 꾸리지 못했다. 이번엔 9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A대표팀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는 프로, 대학 선수들을 차출할 수 있다.

김 감독을 비롯해 차상광, 이민성, 김은중 세 명의 코치들은 전국을 순회하며 옥석 가리기에 매진해왔다. 1부, 2부 리그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선수들을 관찰했다. 이번 주에도 강원도 태백에 체류하며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을 관전하고 있다. 필요한 자원을 한 명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 끈질기게 선수들을 물색한 김 감독은 이번 소집에 26명을 소집할 계획이다.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과 대학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유망주들이 두루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K리그에서는 기존의 김대원(대구), 이동준(부산), 이동경(울산) 등이 무난하게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U-20 월드컵에 다녀온 전세진(수원), 엄원상(광주), 이재익(알라얀) 등도 선발 대상이다. 여기에 5월에 선발됐던 조규성(안양), 김진규(부산) 같은 선수들도 K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했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당시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소속팀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던 고졸신인 이수빈(포항)도 김 감독을 처음 만날 가능성이 크다.

시리아전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을 평가하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U-22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에도 모일 예정이다. 11월 소집은 아직 미정이고 12월이 되면 챔피언십 본선 준비 모드에 들어간다. 시리아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후 선발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챔피언십은 결과적으로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무대인 만큼 이번 소집을 통해 도쿄로 가는 U-22 대표팀의 윤곽이 잡힌다고 볼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진지한 평가전이 될 수밖에 없다. 시리아는 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한국은 포트2, 시리아는 포트4에 속해 있기 때문에 조별리그부터 만날 가능성도 있다. 조별리그가 아니라면 토너먼트 라운드에 들어서 싸울 수도 있다. 김 감독도 “시리아는 최근 위협적으로 성장하는 팀이라 좋은 실전 경험이 될 것””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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