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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MBC 김태호 PD와 tvN 나영석 사단이 최근 신규 예능 콘텐츠와 새로운 ‘삼시세끼’ 시리즈로 돌아왔다.

김태호 PD는 지난달 ‘놀면 뭐하니?’를 통해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 시즌 종영 후 약 1년 만에 유재석과 함께 돌아왔다. 릴레이 카메라 포맷으로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조의 아파트’ 2차전과 유재석-유희열-이적이 함께한 ‘유플래쉬’ 프로젝트의 첫 시작이 방송을

지난 9일 첫 방송된 ‘삼시세끼 산촌편’은 나영석표 대표 예능으로 스타들이 시골에서 세 끼를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그린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은 배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출연해 새로운 ‘케미’를 보여준다. 기존 출연진에 비해 다소 케미가 약하다는 평도 있지만, 여배우들의 내려놓은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주며 시청률도 7%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시세끼-산촌편’이나 ‘놀면 뭐하니?’ 모두 기존 제작진 고유의 결을 유지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한편, 예능판에 새로운 인물을 발견했다는 성과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신하고 신선한 도전인가’라는 점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삼시세끼-산촌편’는 출연진을 모두 여성 연기자로 캐스팅하며 변화를 꾀했고 앞서 시즌 남성 출연자와는 분명 다른 케미를 선보였다. 또 다소 현란하고 화려한 요리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소박한 밥상에 집중하는 초심찾기에 나섰지만, 비슷한 포맷이 이어지는 기시감과 익숙함은 피하기 힘들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삼시세끼)여자 버전이라 걱정을 했는데, 새로운 것은 없어도 생각보다 잘 나오고 ‘삼시세끼’는 계절에 맞아야 하는데 잘 넘긴것 같다. 출연자는 핫하고 이슈가 있으면서 예능을 잘 하는 분이다. 다만 이슈가 매번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움이 있는데 다음에 나영석 PD가 선보일 것이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놀면 뭐하니?’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김태호 PD에게 카메라 4대를 건네받은 유재석이 선택한 것은 조세호의 아파트에서 펼치는 일종의 스튜디오 버라이어티 예능과 비슷했다. 출연진의 사적인 공간에 제작진이 개입하지 않고 펼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차별화가 될 수 있었지만 내용과 소재 면에서는 과거부터 익히 보던 것과 대동소이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김태호 PD라면 그 위치에 가용할 수 있는 물적·인적 자원이 많아 새로운 판을 짤 수 있고 새로운 인물을 출연시킬수 있는데 그대로 다소 실망했다. 매주 새로운 것을 펼친 ‘무한도전’에서는 기발할 상상력과 기획 그리고 연출력이 가장 앞서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 펼쳐질 여러 프로젝트의 프롤로그 정도이기를 기대하고 다음 프로젝트에서 바뀌길 바란다”고 했다.

물론 ‘삼시세끼-산촌편’과 ‘놀면 뭐하니?’ 모두 수 많은 예능 사이에 분명한 자기만의 색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대중들이 나영석과 김태호 PD에게 바라는 기대치도 분명히 높다. 과연 나영석과 김태호 PD가 다음행보에서 기대를 충족시킬 예능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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