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아는 형님' 이지훈 정준하 테이가 여전한 입담과 함께 가창력을 뽐냈다.


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는 뮤지컬 배우로 돌아온 정준하 그리고 가수 이지훈과 테이가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정준하의 등장에 김희철은 "방송 안 하고 은퇴한 것 아니었냐"며 반가움을 전했다. 정준하는 "원래 강호동이랑 친하느냐"는 물음에 "원래는 호동 씨라고 부른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했다. 또 "69년생부터 73년생 까지 친구로 치는데, 강호동과는 방송을 편하게 해본 적이 없다"며 이유를 밝혔다.


또 "늘 강호동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제가 2012년도에 결혼했는데, 그 때 강호동이 방송을 쉬고 있었음에도 결혼식에 참석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그 때 할 일이 없어서 갔을거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과거 부상 당한 정준하 대신 서장훈이 '무한도전'에 출연했을 당시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정준하는 서장훈에게 "나 아니었으면 쇼파에 앉아서 방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이나 줍고 있었을거다"라며 서장훈이 방송을 하게 된 것이 자신의 덕임을 강조했다. 이에 서장훈은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겠다"며 인정했다. 그러나 "방송을 하게 해준 사람이 하하냐 정준하냐"라는 물음에 서장훈은 "유재석이다"고 답해 실망감을 안겼다.


이지훈의 근황도 이어졌다. 그는 "뮤지컬을 13년 째 하고 있지만 사실 나도 강라인(강호동 라인)이었다"고 회상했다. 10여 년 전 '황금어장'이 시작할 당시 개국공신 멤버였음을 떠올리며 추억을 나눴다.


민경훈과 테이의 인연도 공개됐다. 강호동은 "경훈이의 유일한 친구 한 명이 바로 테이다"라며 민경훈의 좁은 인맥을 지적했다. 테이는 "경훈이가 한 살 어린데 군대에 있을 때 선임이어서 조금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군대시절 얘기도 공개됐다. 테이는 "경훈이가 군대에서 환영받는 유일한 남자가수였다"라며 "'가시' 전주가 나오면 군인들이 다 일어섰다. 나도 나름 인기 있었는데 경훈이는 대단했다"라며 군 시절을 회상했다.


세 사람은 '시티 오브 엔젤' 뮤지컬 홍보에 나섰다. 서장훈은 "엔젤 역할을 맡은 것이냐"고 물었고 이를 들은 정준하는 "그럼 너는 '아는 형님'에서 형님 역할을 맡은 것이냐"고 반박해 웃음을 안겼다. 또, 민경훈이 "뮤지컬에서 테이는 잘 하느냐"고 묻자 테이는 "궁금하면 한 번 오면 되지 않냐"고 되물어 민경훈을 당황하게 했다.


과거 '발라드 황태자'로 불렸던 이지훈과 테이의 무대도 공개됐다. 이지훈은 자신의 히트곡 '왜 하늘은'을 노래방 기계를 이용해 열창했다. 테이는 2004년 자신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를 불렀다. 첫 소절부터 모두를 사로잡는 가창력으로 건재한 가창력을 자랑했다.


정준하도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무한도전-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스윗소로우와 함께하며 당시 큰 인기를 얻었던 '정주나요'를 특유의 콧소리 창법으로 불러 추억을 선물했다.


신인 시절 이야기도 이어졌다. 강호동은 정준하에 대해 "준하는 정말 음식을 빨리 먹는다"고 극찬했다. 이에 정준하는 식신 캐릭터를 얻게 된 것을 떠올리며 "신인때 너무 뜨고 싶었다. 잘 되고 싶었는데 할 게 없어서 만두 100개 빨리 먹기에 도전해 15분 만에 반을 먹었다"며 데뷔초를 떠올렸다.


이지훈과 옥주현의 인연도 공개됐다. 이지훈은 옥주현에게 '내 방으로 와'라는 문자가 오면 긴장했다고 토로했다. 같이 공연을 할 때마다 옥주현이 자신의 대기실로 불러 발성법을 알려주려고 한 것. 이지훈은 옥주현에게 배운 목 풀기 비법을 '아는 형님' 멤버들에게 전달했다.


테이는 "가게로 성공하고 싶었다면 내 이름으로 홍보했겠지만, 내가 만든 요리를 손님에게 대접하고 빈 그릇이 돌아올 때 뿌듯하다. 재밌어서 일을 하는 것"이라고 영업 이유를 밝혔다. 대식가의 면모도 계속해서 공개됐다. 테이는 "후식으로 고르곤졸라 피자를 한 판에 다 먹을 수 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화관에서의 남다른 식성도 공개됐다. 영화관 메뉴를 전부 다 꿰고 있다던 테이는 "최애 콤보는 '메가 콤보'다. 큰 팝콘 두개, 음료 두개, 오징어 나초 그리고 핫도그 세트도 함께 먹는다"고 털어놨다. 또 "연인이랑 가면 같이 먹는 양을 시킨 줄 아는데 사실은 내 것만 시킨 것"이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준하의 과거도 공개됐다. 그는 '노브레인 서바이버'를 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그 때 내가 '개그계의 개업떡'이라고 불렸다. 시작한 것은 많은데 6주 뒤면 프로그램이 폐지됐다"고 털어놨다. 또 "그 때 프로그램이 잘 돼서 시청률 20.3%를 찍었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다"고 떠올렸다.


한편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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