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이번주 국내 증시는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가운데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대외 변수로는 우선 일본의 움직임이 꼽힌다. 21일 참의원 선거 이후 23~24일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일본 수출규제를 정식의제로 채택)와 24일까지 진행되는 일본 경제산업성 한국 화이트 리스트 국가 제외 관련 의견청취가 이어진다. 이번주 역시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피해주에 대한 경계감과 국산화 대체주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주 증시의 최대 관전포인트다. 또 다른 시선은 유럽에 꽂힌다. 이번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중장기 글로벌 통화완화 대열에 유로존 역시 가세했다는 것을 알리게 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유동성 보강과 투자심리 제고의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의 변동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주 증시는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이 뚜렷하지 않다.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실적 발표 시즌에 맞춰 시장은 개별 종목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위원들의 연설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 도래하면서 달러화 방향성은 잠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한국 증시가 달러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걸 상기하면 금주엔 지수가 한 쪽으로 기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작년 10월 패닉 이후 시장 박스권 하단으로 기능 중인 코스피 2050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을 33조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7% 낮은 수치이다. 이 때문에 어닝 서프 라이즈에 대한 프리미엄은 어느 때보다 높아질 수 있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현대자동차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주에도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22일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23일 포스코, 기아자동차가 실적을 발표한다. 24일은 LG화학, 25일에는 SK하이닉스, 27일에는 SK이노베이션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들이 지난 19일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한국투자증권 2040~2120, NH투자증권 2040~2100, 하나금융투자 2050~2100 등이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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