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블록체인
LG전자가 미국 특허청에 신청한 ‘씽큐 월렛’ 상표권 신청서.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LG전가 조만간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지갑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도 최근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사용가능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추가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의 진입이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 테크겐즈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씽큐월렛’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특허청에 상표권 등록자료를 제출했다. 등록 자료 중 상표권에 대한 설명으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암호화를 디지털 지갑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사의 인공지능(AI) 브랜드 ‘씽큐’를 블록체인 지갑 상표에도 붙여 ‘씽큐’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려는 조치로도 관측된다.

LG전자는 지난 3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에 삼성 블록체인 월렛을 탑재했을 시기부터 암호화폐 지갑 탑재를 준비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온 바 있다.

다만 해당 서비스가 LG전자의 어떤 제품부터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주력 스마트폰 G8씽큐와 V50씽큐를 출시했는데, 향후에는 V시리즈 파생상품이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LG전자는 V60, V70, V80, V90 등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쳤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V60에 이번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된 서비스를 받아볼 가능성도 있다.

블록체인 서비스 확대 움직임은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최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유럽·영국 특허청에 블록체인 관련상표를 등록하고, 지난 3월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해 블록체인 서비스(디앱, Dapp)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별도 하드웨어 월렛(지갑)이 없어도 다양한 디앱(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송금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시린랩스가 핀니라는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내놓고, 대만의 htc가 엑소더스1이라는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팀 펀디엑스가 엑스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을 출시하며 블록체인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커졌다”면서 “블록체인 기반으로 작동하는 탈중앙화된 앱(dApp)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LG전자의 이번 움직임은 뒤늦은 대응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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