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유승희 기자] 연방준비위원회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도 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래에셋대우증권에 따르면 FOMC(연방시장공개위원회)회의 하루 전까지만 해도 FF선물(금융기관간 단기자금을 융통할 때 적용되는 연방기금금리를 기초상품으로 하는 금리선물)에 반영된 연말 기준금리 전망이 1.75~2.0% 범위에서 가장 높은 확률값(35.7%)을 보인 반면 FOMC 직후 1.50~1.75% 범위에서 가장 높은 확률값(41.4%)으로 이동했다. 2020년 6월과 2020년 12월도 각각 1.5~1.75%, 1.25~1.50% 범위구간에서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됐다.

이번 연준의 금리인하 시그널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경기 경로의 불확실성을 조기 차단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금리인하 진행이 빠르면 빠를수록 미국채권 금리의 추가 하락폭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3분기 중에도 두 차례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당분간 미·중 무역협상 흐름이 뚜렷한 개선을 보이기는 어려워도 이달 말 G20회의 정상회담 및 향후 미·중간의 협상 과정은 지켜 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는 다소 가변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5월 금통위 의사록에 조동찬 위원 외 1명의 금리인하 지지의견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7월 금통위에 인하 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다. 이주열 총재 또한 향후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한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그널은 한국은행 금리인하 시기를 당기는 촉매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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