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류현진이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마운드로 올라가고 있다. 2019.4.9. 세인트루이스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초반 제구 난조를 극복하며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으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시즌 1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99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0볼넷 1실점했다. 3-1로 앞선 채 마운드서 내려오며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으나 다저스 불펜진은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다저스는 불펜진이 7회말과 8회말 각각 2실점하며 3-5로 역전패했다.

류현진의 투구내용을 더할나위 없었다. 1회말과 2회말 직구와 체인지업이 연달아 가운데로 몰리며 고전했고 콜 칼훈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곧바로 투구밸런스를 되찾았다. 특유의 몸쪽과 바깥쪽을 활용하는 투구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5회말 실점 위기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컷패스트볼로 삼진처리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6회초 무사 1, 3루 찬스를 놓쳤고 불펜진도 흔들리며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6회초 저스틴 터너와 코디 벨린저의 연속안타로 추가점을 바라봤으나 이후 세 타자가 나란히 물러나고 말았다. 그리고 7회말 딜런 플로로가 트라웃에게 2점 홈런을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고 8회말 조 켈리가 2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이날도 최고투수다운 피칭을 펼쳤지만 다저스 동료들이 류현진의 투구에 응답하지 못한 이날 경기였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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