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전 직원이 여자가 나오는 어떠한 술집에도 못 가게 돼 있다. 내가 (임원들에게) ‘회사가 망해도 좋다. 여자가 접대해주러 나오는 공간에 출입을 하는 순간 우리 회사를 떠날 생각을 해라’라고 엄포를 놨다”

지난 2013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을 당시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한 말이다.

이 발언은 최근 YG엔터테인먼트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성접대 논란’과 맞물려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27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YG 양현석 대표가 지난 2014년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함께 제기했다. 해당 자리에 초대된 여성만 25명이며 화류계 여성이 10명 이상이라고도 보도했다. YG 측은 “사실무근이다. 어떠한 접대도 없었다”라고 해명했지만 JYP같은 문화였다면 애당초 불가능했을 자리였다는 게 일부 관계자 및 대중의 시선이다.

최근 가요계에서는 JYP 스타일의 ‘인성교육’ 시스템이 화두다. 십수년간 가요계에선 인재 관리 시스템이 ‘아티스트·인기·실력 최우선’을 강조하는 YG와 ‘인성·사생활’을 강조하는 JYP 스타일로 구분됐던 게 사실인데 미투, 버닝썬게이트, 승리게이트, 학교폭력사태 등을 거치며 JYP식 인재 운영법이 요즘 시대 흐름과 맞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JYP 박진영
진영.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JYP는 연습생 때부터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아티스트의 흥행성, 잠재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인성, 사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과감하게 계약해지 하는 게 특징이다.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했던 윤성빈이 아직 JYP 연습생이 되기 전이었던 시절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지고 미성년자 임에도 술과 담배 등을 하는 사진 등이 올라오자 JYP는 “회사의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윤서빈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며 가차없이 퇴출시키는 강수를 뒀다.

JYP는 연습생과 아티스트의 교육 시스템을 구분해 운영한다. 연습생은 신인개발팀이 교육을 주관하고, 아티스트는 해당 아티스트본부가 관리 감독하는 세분화된 운영 방식이다. 자체적으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하는데 인성교육, 성교육 등을 비롯해 역사, 상식 교육 등 유명인, 방송인으로서 가져야할 태도와 마인드를 위한 다양한 교육 시간을 제공한다는 전언이다.

JYP 박진영 프로듀서는 지난 2015년 엠넷 ‘식스틴’에 출연해 자사 연습생들에게 비속어 등 언행을 조심하고, 스태프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태도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양현석.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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