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거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싱어송라이터 아거(본명 이건수)는 지난 2015년 싱글 앨범 ‘깍지’로 데뷔했다.

이후 ‘비와눈’, ‘뒷소문’, ‘기억’, ‘알고싶어’, ‘첫눈’ 등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새 앨범 ‘핑크보이(PINK BOY)’를 발매했다.

‘핑크보이’라는 앨범명답게 앨범표지에 스타일링까지 분홍색으로 가득한 앨범이다. 또 타이틀곡 ‘#봄봄해(Feat.릴리)’ 역시 따스한 봄날과 어우러지는 곡이다.

아거는 “이번 앨범은 봄에 연인들끼리 듣고 싶은 음악으로 생각하고 만들었다. ‘#봄봄해’ 역시 거창하지 않고 평범하게 만들게 된 곡이다. 조금씩 아거의 스타일과 색깔을 보여줄수 있는 곡들로 써내려갔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봄봄해’에 대해서는 “SNS를 보다보면 해시태그가 많다. ‘#여름여름해’와 같은 말도 많이 쓰더라. 거기서 착안해서 ‘#봄봄해’라고 지었다”라며 “수록곡 중에 ‘핑크 포르쉐’라는 곡이 있는데 사실 차가 아니라 스케이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비싼 포르쉐는 못사줘도 튜닝한 스케이드라도 즐겁게 타고 놀자 이런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아거의 곡들을 듣고 있노라면 생활밀착형 가사들이 눈에 띈다. 공감되면서도 섬세하고 귀여우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다. 또 아거의 미성이 더해져 더욱 ‘고막힐링’을 안긴다.

아거는 “이게 아거 음악의 강점이라 생각하면 강점인데 자칫 밋밋하게 들릴수도 있을거 같아서 고민이다. 그래서 일부러 ‘핑크 포르쉐’는 창법을 긁어서 부르려고 노력했다. 다양하게 변주를 주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아거는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는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곡을 만들땐 생활에서 영감을 많이 받긴 한다. 물론 상상을 하거나 아닐 때도 있지만 주로 여러곳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다. 다음에 선보일 곡은 ‘석촌호수’인데 이 또한 실제 석촌호수를 보고 만든 곡이다. 가사에 오리도 나오고, 영감의 소재가 생활밀착형 가사로 연결되는거 같다. 그게 편하다. 일기 같은 곡들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거에게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장고 끝에 “듣는 이들에게 동네 형, 옆집 형, 오빠 같은 가수가 되고싶다. 그러면서도 내 곡을 들으면 설렘도 느끼고 슬픔도 느끼고 마음의 순수함이 느껴지는 가수로 남고 싶다. 앞으로도 대중성이 있으면서도 아거의 색깔도 잃지 않는 곡들을 만들겠다”라고 이야기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나이퍼사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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