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단체 1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꼬리말(해시태그)이 모여 공감대를 형성해 하나의 흐름을 만들고 싶어요.”

2017년 간미연의 프로듀싱으로 주목을 받으며 데뷔한 7인조 걸그룹 해시태크(HashTag·소진 수빈 수아 현지 애지 다정 승민)가 최근 1년 3개월의 긴 공백기를 깨고 다시금 가요계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수 특히 아이돌이 1년이 넘는 공백기를 갖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그룹이 탄생하고 그 사이에서 자신들의 얼굴과 노래를 알리기 위해서는 잦은 활동이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해시태그에게 이번 컴백은 데뷔만큼이나 의미가 남달랐다.

소진은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분들이 계속 새로운 앨범을 내는 것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면서도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청순, 파워, 큐티 등 여러가지 콘셉트를 시도하면서 도전하다 보니 시간이 오래걸린 것 같다. 우리의 강점을 살릴려고 했다”며 컴백 소감을 전했다. 다정은 “우리끼리 많이 생각도 하고 잘할 수 있는게 무언지 고민하다 중간점을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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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ㅇㅇ’을 통해 소녀들의 감성을 대변했다면 지난 16일 발매된 두 번째 미니앨범 ‘#Aeji #paSsion’와 타이틀곡 ‘프리즘’(Freesm)에서는 걸크러쉬하고 보다 성숙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멤버 다정, 소진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해시태그만의 색을 더 담아냈다.

수빈은 “열정이 담긴 걸크러시다. 자유를 뜻하는 ‘Free’와 다양한 빛을 만들어내는 ‘Prism’를 합성했는데 우리의 다양한 컬러를 보여드리고 싶다. 퍼포먼스에서도 군무나 표정으로 압도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많이 맞췄고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수아는 “데뷔때는 막내도 있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면서 “팬분들이 변화에 혼란스러워하실까 걱정했는데 좋아해주셔서 앞으도는 또 다양한 모습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짧지 않은 공백기는 이들에게 독이 될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를 다 잡으며 조금이라도 득이 되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수빈은 “데뷔 활동 후 나가지 못해 속상하기도 했는데 팀원들과 조금 더 해보자 했고 팬분들도 소수이지만 기다려주겠다고 해주셨고 콘셉트 영상을 찍으면서 서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수아는 “데뷔부터 함께 해준 팬분들이 팬카페에 글을 남겨주시고 행사에 찾아와 주시는데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다정도 “연습생을 거쳐 데뷔를 하고 아티스트 신분으로 컴백을 기다렸는데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각자 연기도 하고 악기나 작사·작곡을 배우고 역량을 키워나갔다”고 했고 현지도 “더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레슨과 연습을 많이 했고 체력적으로 단련됐다. 더 완벽한 모습으로 컴백을 위해 버티고 기다리면서 끈기나 열정은 더 간절해졌다”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해시태그는 데뷔 당시만 해도 간미연의 프로듀싱이 화제를 모았다. 간미연은 이번 앨범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멤버들은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수아는 “지금은 바쁘셔서 찾아뵙지 못했는데 뮤직비디오도 모니터링 해주셨고 조만간 인사드릴 예정”이라고 밝혔고 수빈은 “해시태그하면 간미연 그룹으로 기억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엄청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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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해시태크의 새로운 앨범명은 ‘열정’과 함께 멤법 중 막내인 애지의 이름이 들어가며 남다른 의미를 담아냈다. 또 향후에도 멤버들의 이름과 색을 담은 앨범과 활동도 준비 중이다. 애지는 “연습 중 앨범명에 팀원을 넣으면 어떨까 했다. 회사에서도 좋다고 해서 ‘#Aeji #paSsion’이 됐다”고 밝혔다.

‘스마일’

마냥 웃으면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무대, 신나는 댄스곡이자 귀여운 장르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소진)

‘퓨어’

를 하고 싶다. 청순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수아)

‘파워’

팀에서 파워댄스를 맡고 있는데 평소 모습도 그렇고 펑키한 음악이 잘 맞는 것 같다.”(수빈)

‘필링’

저는 느낌 있는 것을 해보고 싶다.”(다정)

‘파티’

umf(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처럼 다 같이 뛰어 놀 수 있는 콘셉트로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현지)

‘미스테리’

미스테리하고 몽환적인 팝적인 느낌도 해보고 싶다.”(승민)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누구보다 컸던 해시태그는 지금의 소중함도 잘 알고 있었다. 현지는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우리가 지금까지 준비한 노래와 안무를 보여줄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다정은 “많은 공백기를 거쳐서 끈기가 있다. 무너질 때마다 멤버들끼리 서로 이끌어 주었는데 끈기는 어느 팀 못지 않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소진은 “‘프리즘’을 통해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가 많은데 일단 ‘걸크러쉬’를 넘어 ‘빛크러쉬’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빈은 “대중분들이 해시태크하면 보통 SNS를 생각하는데 ‘아 걔네 알지’하는 반응이나 멤버 개개인 혹은 우리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럭 팩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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