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인 신 씨 부부를 향해 목소리를 냈다.


9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로 신 씨 부부의 사기 혐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그는 "이건 너무 하는 거 아닌가. 'IMF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니"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는 신 씨 부부가 사기와 해외 도피 의혹에 대해 "IMF가 터져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허지웅은 이어 "IMF 터지자마자 대학교 입학해서 등록금부터 집세, 생활비 모두 알아서 해결했다. 아르바이트 두 개 뛰고 들어와 고시원 옆방 아저씨가 내어놓은 짜장면 그릇 가져다가 밥을 비벼 먹었어도 조금도 창피하지 않았다. 그 시절을 청년으로 가장으로 통과해낸 수많은 사람들이 다들 그렇게 버티어냈기 때문이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덧붙였다.


또 "그런 사람들의 사연 많았을 주머니를 털어놓고 이제 와서 뭐라는 건가. 대체 어떤 삶을 살고 나잇값에 관한 아무런 자의식이 없으면 저런 변명을 할 수 있는 건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한 후 "#마닷부모"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했다.


신 씨 부부는 지난 8일 자진 입국해 충북 제천 경찰서로 압송됐다. 지난해 11월부터 불거진 20억 원대 사기 의혹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허지웅은 악성림프종 투병 중이며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허지웅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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