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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연예계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승리게이트’에 이어 ‘황하나게이트’가 열릴까?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던 황하나가 지난 6일 구속됐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황하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어 구속 여부를 검토한 뒤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황하나는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연예인 지인 A 씨가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연예인 A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황하나가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언급한 연예인은 현재까지 A씨 1명이지만, 앞으로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황하나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2년 전 종로경찰서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황씨를 한차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이 일었다. 지난 4일 체포된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하나의 경우 연예계 인맥이 두터웠던 까닭에 ‘연예인 지인’ A가 다른 연예인에게도 마약을 권하거나 함께 복용했다면 연예계에 ‘승리게이트’에 버금하는 ‘황하나 게이트’가 열릴 수도 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황하나에 대해 “대중들에게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그리고 JYJ 박유천의 남자친구로 유명하지만, 이미 그 전부터 연예인들 사이에는 친근한 이름이었다. 박유천 외에도 친하게 지낸 연예인들이 많았던 까닭에 이번 사건이 자칫 승리처럼 파문이 커질까 모두들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인 황하나가 화제가 된 건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에 앞서 가수 박유천과의 열애설이 터졌을 때부터다. 황하나는 지난 2017년 박유천과 약혼했지만,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한 끝에 지난해 5월 결별을 밝혔다. 박유천 외에도 친분있는 연예인이 많았던 까닭에 많은 관계자들이 황하나 지우기가 시작됐다는 말도 오가고 있다.

또한 그동안 황하나는 자신의 SNS에 연예인 인맥을 꾸준히 자랑해왔다. 이 중에는 버닝썬 사태로 일파만파 확산된 ‘승리게이트’에 얽힌 씨엔블루 전 멤버 이종현과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도 포함돼 있다. 버닝썬 대표 이문호와도 친분을 표시했었다.

한편, 버닝썬과 관련한 ‘승리게이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다 지난 2016년 그를 비롯해 정준영 등 지인들이 함께한 단체 대화방을 파악하게 됐고, 해당 대화방 속 문제가 된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에 대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관련 대화방은 총 23개로, 16명이 참여했다. 정준영은 지난 3월 구속됐다.

승리는 성접대 혐의로 인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데 이어 횡령혐의로 추가 입건된 상태다. 최종훈은 음주운전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 돈을 건네려 해 뇌물공여의사표시죄로 입건됐고, 결국 죄를 시인했다. ‘정준영 단톡방’ 멤버는 승리와 정준영을 비롯해 로이킴, 슈퍼주니어 강인, 씨엔블루 이종현, 하이라이트 전 멤버 용준형, 2AM 정진운,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에디킴 그리고 모델 이철우였다.

monami153@sportsseoul.com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출처 | 황하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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