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출연자들의 사생활을 어디까지 조사해야할까.

tvN 예능프로그램 ‘짠내투어’가 연이은 연예인들의 사건·사고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짠내투어’는 그동안 식상한 여행틀을 바꾸자는 취지에서 일정한 예산을 두고 출연자들끼리 알차게 일정과 계획을 짜서 여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모았다. 출연자들은 그동안 많은 여행지를 다니면서 저렴하고도 맛있는 식당 혹은 좋은 숙박시설을 알아내고 소소한 행복을 즐겼다.

하지만, 프로그램 의도와 관계없이 연이은 출연자들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프로그램에도 몇 차례 위기가 왔다. 지난해부터 연예계에는 미투와 빚투 그리고 여러가지 논란이 이어온 가운데 전 출연자들이 한 명씩은 거론됐다.

먼저 가장 처음 논란이 된 출연자는 김생민이다. 김생민은 그동안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절약 정신을 밝혀왔고, 이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과거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프로그램의 메인 출연자임에도 하차는 피할 수 없었다.

이후 논란이 된 연예인은 마이크로닷이다. 마이크로닷의 경우 본인의 잘못이 아닌 부모의 사기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비난의 중심이 됐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의 논란에 대해 “아니다. 법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무리수를 뒀다가 오히려 모든것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사실상 연예계 퇴출의 수순을 밟았다.

승리

논란의 중심이 된 승리 역시 ‘짠내투어’ 출연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승리는 과거 이 프로그램에 출연 당시 구구단의 멤버 세정에게 술을 따르라고 한 것이 전파를 탔다. 이에 ‘짠내투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출연중인 정준영은 불법 촬영 동영상 유포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준영은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비난의 여론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예능프로그램에는 많은 게스트가 필요하다. 최근 ‘짠내투어’의 경우 유독 논란의 연예인들이 출연을 해 방송국 관계자들만 속이 타들어간다”면서 “또한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멤버들이 함께 친분을 쌓고 많이 출연하는게 트렌드이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짠내투어’ 제작진은 이번 정준영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향후 정준영의 촬영분 모두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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