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대완마, 간발의 차이로 우승 차지
‘대완마’(3번)가 1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4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마’(9경주·국산 3세·1400M·총상금 2억5000만원)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 거칠 것이 없었다. 암말 기대주 ‘대완마’가 쟁쟁한 수말들을 따돌리고 스타마의 등용문인 ‘스포츠서울배’ 정상에 오르며 대세마로 향하는 특급열차에 올라탔다.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오 기수가 올라탄 ‘대완마’(암, 3세, 한국, R59, 서인석 조교사)는 10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4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마’(제9경주, 1400m, 3세, 국OPEN)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들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이 걸린 금빛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주기록은 1분28초 02, 2019년을 대표하는 3세마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순간이다.

3세 국산마들만 출전한 이번 대회는 진정한 국산마 차세대 주자를 가리는 무대다. 지난해 ‘과천시장배’ 우승, ‘브리더스컵’ 준우승을 거두며 화려한 2세 시절을 보낸 ‘대완마’는 차세대 주자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일찍부터 우승 후보로 주목받은 대완마는 경주 초반 힘을 아낀 뒤 4코너를 지난 후 본격적으로 실력발휘에 나서 결승선을 50m 앞둔 지점부터 ‘가온포스’(3세, 수, 한국, R43)와 선두 다툼을 벌였다. 여기에 가장 늦게 추입을 시작한 ‘원더풀플라이’(3세, 수, 한국, R40)가 결승선 부근에서 선두경쟁에 합류하면서 경주는 팽팽한 3파전으로 흘렀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명승부에 경마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과천벌을 가득 메웠다. 결국 머리차(약 52㎝) 대접전 끝에 대완마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고 2위 원더풀플라이와 3위 가온포스는 아쉬움을 삼켰다.

[포토] 대완마, 스포츠서울 대상경마 1위로 결승선 통과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왼쪽 3번째), 스포츠서울 유지환 대표이사, 서인석 조교사, 민형근 마주, 안토니오 기수, 김종국 경마본부장(왼쪽부터)이 ‘제34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마’ 시상식에서 축하공연을 한 걸그룹 네이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경주 후 대완마를 관리하는 서인석 조교사는 “정말 스릴 넘치는 승부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암말이지만 또래 어떤 수말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제 전성기의 시작이다”면서 “아직 어린 말인 만큼 변수가 많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올해 남은 대상경주를 성실히 준비하겠다”라고 당찬 계획을 밝혔다.

이번 스포츠서울배는 최강 3세 국산마를 선발하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와 동일한 조건으로 펼쳐지는 전초전이다. 3위 입상마까지 4월 개최 예정인 트리플 크라운의 첫 관문 ‘KRA컵 마일’ 출전권을 부여해 또한번의 금빛 질주가 기대된다. 경주 후에는 걸그룹 ‘네이처’의 축하공연으로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었고, 이어진 시상식에서 스포츠서울 유지환 대표이사와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과이 우승자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스포츠서울배에는 3만여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8억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2.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8.9배, 30.5배를 기록했다.

ink@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