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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이 2일 도르트문트전 멀티골을 넣은 뒤 감격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 아우크스부르크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강팀 킬러’ 역사는 계속된다.

지동원은 2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4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22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2-1 승리에 앞장섰다. 지동원은 시즌 중반 허벅지 뒷근육 부상과 아시안컵 차출에도 불구하고 이날까지 골을 넣으며 아우크스부르크 주전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시즌 5승 6무 13패(승점 21)를 기록, 15위로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지동원은 후반 38분 벤치로 들어갔다.

지동원은 전반 24분 안드레 한의 크로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마무리, 분데스리가 선두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2분엔 빠른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돌파한 뒤 감각적인 왼발 칩슛으로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꿰뚫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멀티골을 통해 지동원은 ‘강팀에 강한’ 자신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2011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를 통해 유럽으로 진출한 지동원은 첫 골이 바로 2000년대 이후 새로운 강호로 부상한 첼시전이었다. 0-2로 뒤진 후반 37분 교체투입되더니 추가시간에 만회골을 넣은 것이다. 이어 이듬해 1월1일엔 맨시티를 상대로 후반 33분 교체로 들어가 역시 후반 45분 1-0 승리를 알리는 결승포를 꽂아넣어 프리미어리그에 자신의 이름을 떨쳤다.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며 독일로 무대를 옮긴 뒤에도 선두권 팀을 누르는 그의 위력은 이어졌다. 2014년 1월25일엔 도르트문트전 2-2 무승부를 완성하는 천금 동점포를 쐈고, 2016~2017시즌엔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한 라이프치히전,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전(컵대회), 그리고 도르트문트전에 득점포를 폭발했다.

이번 시즌에도 그는 부활한 모습이다. 비록 팀은 난타전 끝에 2-3으로 졌으나 지난 달 25일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골 맛을 보더니 이번 도르트문트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냈다. 지동원은 유럽에 진출한 뒤 총 18골을 넣었다. 그 중 첼시, 맨시티,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 뮌헨과 경기들에서 터트린 득점포가 절반인 9개다.

국가대항전에서도 인상 깊은 골들이 있었다. 올림픽대표팀에선 2012년 런던 올림픽 영국전 골을 넣어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국가대표팀에선 11골 중 가나전, 러시아전 골이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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