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가수 홍민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최초로 고백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고별', '석별'로 19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홍민이 출연했다.


이날 홍민은 현재 지인의 집에서 더부살이 중인 일상을 공개했다. "왜 혼자 살고 있냐?"란 제작진의 질문에, 홍민은 "이혼을 오래 전부터 생각했는데 이제 '때가 됐다' 싶더라. 이건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홍민은 "남녀간에 만나서 돌발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세대다. 나도. 첫 아이로 인해 결혼생활을 시작했다"며 "나도 그렇고 상대방도 결격 사유는 없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그럴 뿐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카드도 없이 모든 돈을 타서 썼다.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내가 돈을 벌어도 손을 못 댔다. 내 명의의 휴대전화를 가져본 게 이제 겨우 4년 밖에 안됐다. 그렇게 살다보니 그게 당연해지더라. 포기를 하고 살았다. 주민등록증과 인감도장도 옛날에 다 부인에게 줬다. 그러다보니 혼자의 힘으로 세상을 살 수가 없더라"고 전했다.


홍민은 "정신과를 내 발로 찾아간 적도 있다. (자살하기 위해)그네에 벨트를 걸어봤었다. 그런 생각까지 할 정도로 불행했다"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음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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