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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  제공 | 제네시스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위기설을 불식시킬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제네시스 브랜드에 따르면 2015년 11월 첫선을 보인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만 3년만인 지난달 세계 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출범 첫해 555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5만8916대, 2017년 7만8889대로 꾸준히 판매를 늘려왔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의 온도 차이가 존재한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국내에서 지난해와 올해 5만~6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판매가 국내에서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해외 시장의 부진이 최근 두드러지면서 국내 판매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지난달 417대를 판매하는 데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77% 판매량이 줄었다. 11월 모델별 판매량은 ‘G70’ 128대, ‘G80’ 217대, ‘G90’ 72대다. 1월부터 11월까지 제네시스의 누적 판매량은 96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0% 줄어들었다.

이 같은 부진은 제네시스가 미국 내 판매 네트워크 정리하는 과정에서 현지 딜러사와 갈등을 빚은 영향이 컸다. 그러나 최근 판매 네트워크가 정상화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지 매체에서 제네시스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미국 모터트렌드는 최근 펴낸 2019년 1월호를 통해 ‘2019 올해의 차’에 G70를 선정했다. G70의 미국 시장 본격 진출 4개월여 만에 날아든 낭보이다.

여기에 새롭게 단장한 G90이 이르면 내년 2분기 초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것을 포함해 주력 모델인 G80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과 함께 북미 시장에 선을 보인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네시스의 첫 번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 ‘GV80’도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북미 시장에서도 SUV의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이 없었던 제네시스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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