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이 '더 서울어워즈' 영화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7일 오후 6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제2회 더 서울어워즈'가 열렸다. '더 서울어워즈'는 한류의 근간인 드라마와 영화의 중심에 선 배우들과 그 배우들을 사랑하는 대중이 하나가 되는 특별한 시상식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막을 올렸다.


영화 부문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대상 후보에는 '공작'을 비롯해 박종철 고문치사부터 6월 항쟁까지를 다룬 '1987'(장준환 감독),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71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버닝'(이창동 감독), 한국영화 최초로 '쌍천만 신화'를 이룩한 '신과 함께'(김용화 감독)가 포함됐다.


이 중 영예의 주인공은 '공작'이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작'은 윤종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 그리고 이성민, 황정민, 주지훈, 조진웅 등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구강 액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첩보극임에도, 액션 없이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하며 한국형 첩보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시상대에 오른 '공작'의 윤종빈 감독은 "'공작'이라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영화가 관객들에게 보여질 수 있도록 해주신 '흑금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3년 전 이 영화를 기획할 때부터 개봉할 때까지 이 영화의 중심으로서 최선을 다한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등에게 감사한 말을 전하고 싶다. 3년간 동거동락한 스태프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외부에 있는 일이 많아서 집안일들 도와주지 못해서 아내에게 감사한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가족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공작'의 주연을 맡은 이성민은 "우리 영화가 여러분의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주지훈은 "황정민 선배의 유명한 수상소감을 인용하겠다. 여러 형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올렸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았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딘 '더 서울어워즈'는 창간 33주년을 맞은 국내 정상의 스포츠 연예전문지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총 100명의 국민심사단이 시상 심사에 참여하는 국민심사단 제도를 도입해 진정성에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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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스포츠서울DB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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