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숲을 뚫고\' 기자회견장 떠나는 선동열 감독[포토]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4일 ‘대표팀 일부선수’의 병역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심정을 밝힌후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냈지만 대표선수 선발때부터 일부선수가 병역논란에 휘말렸었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는 10일 선감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해둔 상황이다. 2018.10.04.도곡동 한국야구회관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선발과정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선 감독은 선발 당시 청탁이나 미필여부 고려는 없었다고 못을 박았다. 경기력에 중점을 뒀다고 하면서도 여론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선 사과했다.

선 감독은 10일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 국정감사 질의응답에 참석했다. 선 감독은 김수민 국회의원의 “대표팀 선발에 있어 청탁이 있었나? 선수를 선발할 때 미필여부가 참고사항으로 들어갔나?”라는 질문에 “청탁은 없었다. 참고사항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오지환의 선발 배경을 묻자 “나는 실력으로 뽑았다”고 힘줘 말했다.

김 의원은 선수선발의 기준으로 삼은 기록에서 통산기록의 비중이 작은 것도 문제 삼았다. 이에 선 감독은 “올해를 기준으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뽑았다”며 선수선발의 기준점을 ‘현재’로 봤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종법 해설위원이 방송에서 유지현 코치가 오지환을 추천했다고 한다. 국가대표팀이 국민의 이상이 아닌 병역브로커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나. 관례를 고칠 생각이 있나?”고 선 감독에게 물었다.

선 감독은 “나는 경기력만 생각했다. 국민과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 선발은 맞게 했다고 생각한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현재 선수 중 좋은 선수를 쓰는 게 감독이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쓰는 게 중요하다. 감독들에게 물어보라. 이름만 갖고 선수를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날씨가 더웠다. (자카르타) 현지는 더 더웠다. 8월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고갈되는 시기다. 베테랑은 체력적으로 고갈될 것이라 생각해 젊은 선수를 선발했다. 최종 엔트리때 이를 기준으로 삼았다. 의원님이 말씀하신대로 성적으로도 뽑았다. 그저 경기에만 이기려했던 점은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선수 선발에서 논란이 일어난 점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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