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우승으로 가자... 이동국 득점 성공! [포토]
전북 이동국이 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경기 종료 직전 동점포로 우승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울산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울산=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올해도 K리그1 우승 트로피는 전북의 품에 안겼다. 7일 적지에서 정상에 오른 전북 선수들은 서포터 앞에서 기념 현수막을 들고 자축하는 것으로 세리머니를 마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오는 20일 인천과의 33라운드 홈 경기 직후 시상식을 여는 것으로 확정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난 주요 선수들은 크게 기뻐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상 첫 스플릿시스템 돌입 전 조기 우승에 의미를 두며 자부심을 한껏 표출했다.

●이동국=

스플릿시스템으로 가기 전 우승이 처음이란 것에 역사와 의미가 있다. 그런 날 함께 해서 기쁘다. 지난 달 ACL 8강 2차전 승부차기 때 실수를 했는데 오늘 종료 직전 페널티킥도 그 때와 비슷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홈 팬들이 있는 쪽이어서 편하게 찼다.

●김민재=

내가 있는 쪽에서 2실점이 나왔다. 올해 내가 제일 못한 경기인 것 같아 스스로에게 화를 냈다(웃음). 2년 연속 우승이어서 더 좋아야 하는데…. 트로피를 들어야하는 건지, 아직 실감 나질 않는다.

●이용=

올해 많은 경기를 뛰어서 좋았다. 최강희 감독님이 숨은 MVP로 꼽아줘 고맙다. 지난해 수술을 두 번이나 했을 땐 다시는 축구 못 하는 줄 알았다. 팀의 목표를 이뤘고 이젠 개인 타이틀도 생각하고 싶다. 도움왕이 되고 싶다. 시즌 MVP는 후보로 올라가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 남은 기간 열심히 해서 후보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로페즈=

2년 전 수술하고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브라질 트레이너와 함께 파워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근력이 올라오면서 자신감이 생겨 폭발력도 상승한 것 같다. 아무래도 ACL 우승과 K리그 우승은 라커룸 분위기가 다르다. 난 여전히 우승하면 좋은데 (분위기는)좀 차분하다. ACL 탈락이 너무 아쉽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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