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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허희수 부사장.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SPC그룹 오너 3세 허희수 부사장이 대마를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SPC그룹은 현재 국세청의 대규모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오너 3세 일탈까지 겹치며 창립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40) 부사장(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은 지난 6일 액상 대마 밀수 및 흡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허 부사장은 해외에서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오고, 이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현재 허 부사장이 액상 대마를 들여오게 된 경위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허 부사장의 불미스러운 일이 알려지자 SPC그룹은 7일 즉각 입장문을 내고 “허 부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허 부사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등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이다. 특히 허 부사장은 지난 2016년 7월 국내에 1호점을 연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인 ‘쉐이크쉑’을 국내로 들여온 주역이다.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예민해지면서 이번 사건은 SPC그룹 이미지에 큰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소비자 불매 운동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현재 SNS 등을 중심으로 누리꾼들은 ‘철없는 오너 3세의 몰락’, ‘금수저들의 인성교육 시급’, ‘다른 불법도 있을 듯’, ‘불매가 답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과 함께 불매 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허 부사장의 구속으로 SPC그룹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기를 맞았다. 앞서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 부당내부거래 의혹 등으로 SPC그룹 계열사를 조사했으며, 지난달에는 국세청이 110여명을 동원해 SPC그룹 계열사에 세무조사를 벌이는 등 고강도 조사에 착수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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