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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대표팀. 제공 | 대한축구협회

[고양=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이라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하계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조별리그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대회 조직위원회가 재추첨을 진행했다. 한국이 행운을 잡아 4개국으로 이뤄진 조에 배정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조의 팔레스타인, E조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중 한 팀을 골라 이라크 불참으로 3팀이 된 C조에 보내기로 했다”고 했다. 조재추첨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7시15분에 이뤄졌고, UAE가 뽑혀 C조에 가게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당초 키르기즈스탄과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함께 E조에 속하게 됐다. 그러나 참가신청서가 누락된 UAE가 나중에 추첨을 통해 한국과 같은 조에 들어오면서 조별리그를 5개국이 치르는 불운을 맞았다. 김학범호는 당초 10일이었던 출국일을 8일로 당겼다. 1차전이 15일에서 12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조별리그 경기 수도 3개에서 4개로 늘어나는 힘든 상황을 맞았다. 결승전까지 고려하면 3주간 8경기를 해야 한다. 특히 1~2차전 상대가 각각 중동 복병인 바레인과 UAE였다.

그러나 이라크가 최근 16세 이하(U-16) 대표팀의 나이 조작 문제를 일으켰고, 이에 연령별 대표팀이 참가하는 아시안게임 불참까지 선언하면서 일이 커졌다. 이라크는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시리아, 동티모르와 함께 C조에 들어갔는데, 이라크가 빠지면서 3개국이 조별리그를 하게 된다. 한국이 속한 E조,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들어간 A조는 5개국이나 된다.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대회 조직위 등이 논의를 거쳐 A조 팔레스타인과 E조 UAE 중 한 팀을 C조로 보내기로 했고, UAE가 뽑혔다.

한국이 편성된 E조는 다시 4개국이 한 조로 이뤄지게 됐다. 경기 일정도 원래대로 돌아가 12일이 아닌 15일부터 1차전이 벌어진다. 대표팀 출국일도 다시 조정될 전망이다. 조재추첨 때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 중이던 김학범 감독은 연습 직후 “지금 소식을 막 들었다. 비행기 티켓 못 구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10일 출국이었다가 8일로 당겨지면서 티켓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다시 이틀 늦춰야 한다”며 “한 경기가 줄어들면서 선수들 체력적인 부분에서 준비가 될 것 같다. 손발 맞출 시간을 벌게 된 것은 다행이다”며 반겼다.

◇2018 하계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추첨 결과

A조=인도네시아 홍콩 라오스 대만 팔레스타인

B조=태국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카타르

C조=중국 동티모르 시리아 UAE

D조=일본 베트남 파키스탄 네팔

E조=한국 키르기즈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F조=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미얀마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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