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니퍼트 \'승리를 위하여\'
2018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역시 삼성은 더스틴 니퍼트(37)에게 ‘보약’이었다. 5월 극심한 부진에 빠진 니퍼트가 사자군단 사냥에 성공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팀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등 장단 21안타를 때려내며 대승을 거뒀다.

니퍼트는 29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3승(4패)째를 따내며 팀의 14-4 대승에 일조했다. 지난 4월 29일 수원 KIA전에서 7.1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후 딱 1달만의 승리다. 특히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5월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떨어져 있는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1회초 KT 타선이 상대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대거 8득점하며 든든한 득점 지원속에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뒤이어 나온 김상수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2루에 던졌지만 2루수 박경수가 잡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무사 주자 1, 3루가 됐다. 하지만 니퍼트는 흔들리지 않고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 다린 러프를 3루수 땅볼,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점만 내주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 니퍼트는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홈런을 허용한 니퍼트는 볼배합을 다르게 가져갔다. 삼성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것을 간파하고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으면서 혼선을 줬다. 달라진 패턴은 효과를 발휘했다. 이후 니퍼트는 6회까지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삼성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하스
KT 멜 로하스 주니어가 29일 대구 삼성전에서 7회초 2루타를 치며 창단 첫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

팀 타선도 불을 뿜었다. 홈런 2방 포함 장단 21안타를 때려냈다. 로하스가 4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2득점 1볼넷으로 KT 창단 첫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린 로하스는 2번째 타석에서 3루타, 4번째 타석에서 1루타, 5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7회만에 KT 구단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리드오프로 나선 강백호도 4안타 경기를 만들어냈고, 박경수와 황재균, 장성우도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KT 김진욱 감독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경기였다.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 경기를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타격에서 모든 선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니퍼트가 선발로서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니퍼트는 “컨디션도 좋았고, 타자들이 초반에 많은 득점을 해줘 편한 마음으로 피칭을 할 수 있었다. 오늘은 수비 시간을 최소화 하는 피칭을 했고, 경기 초반부터 변화구 구사를 늘린 것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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